산타클로스의 기원은 성 니콜라우스
산타클로스의 실제 모델은 성 니콜라우스입니다. 그는 터키의 파타라에서 부유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4세기에 미라의 주교를 지냈으며, 사후 그곳에 안장되었습니다.
1087년, 이탈리아 십자군 기사들이 성인의 유해와 함께 묻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을 훔쳐 갔습니다. 유해는 이탈리아 바리에 봉안되었고, 성 니콜라우스는 이 도시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단테 역시 『신곡』 연옥편(XX, 31~33행)에서 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황금 주머니와 굴뚝 전설
성 니콜라우스에 관한 가장 오래된 전설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조금씩 다듬어졌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가난하게 살던 세 자매가 비참한 운명에 처했을 때, 한 몰락한 귀족이 그중 한 명과 혼인하려다 그들의 눈물에 마음이 움직여 성 니콜라우스를 찾아갔습니다. 성인은 세 사람 모두를 돕겠다고 약속했고, 이틀 밤 연속으로 금화 한 줌을 세 자매의 집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창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주머니를 굴뚝으로 내려보냈는데, 마침 벽난로 주변에 널어 말리고 있던 양말들이 금화로 가득 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중의 상상 속에서 성 니콜라우스는 '선물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었고, 12월 6일 성 니콜라우스 축일 밤, 그리고 이후에는 크리스마스 밤에 선물을 배달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덜란드 이민자와 함께 건너간 산타
북유럽까지 퍼진 성 니콜라우스 신앙은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전해졌습니다. 네덜란드어로 성인은 '신터클라스(Sinterklaas)'라고 불렸지만, 미국에서는 산타클로스(Santa Claus)라는 이름으로 정착했습니다.
1809년 작가 워싱턴 어빙이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처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1821년에는 미국 목사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가 자녀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썼는데, 여기서 산타클로스가 순록 여덟 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북극에 산타의 집이 생기다
1860년, 뉴욕 일러스트 주간지의 삽화가이자 만평가였던 토머스 내스트는 산타클로스에게 모피 장식이 달린 긴 망토를 입혔습니다. 거의 30년 동안 내스트는 크리스마스 전설의 모든 면모를 그림으로 그렸고, 1885년에는 산타클로스의 거처를 북극으로 정했습니다.
그다음 해, 미국 작가 조지 P. 웹스터는 산타클로스의 장난감 공장과 집이 북극의 빙하 속에 숨겨져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코카콜라가 만든 오늘날의 산타
1931년, 코카콜라는 광고 캠페인에 산타클로스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화가 해돈 선블롬에게 늙은 성인의 이미지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통일하는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선블롬은 이웃에 사던 행상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짐 꾸러미로 분주한, 하얀 수염에 온화한 인상의 뚱뚱한 남자였습니다. 바로 이 이웃의 모습에 코카콜라의 흰색과 빨간색을 더해 산타클로스가 완성된 것입니다.
이 이미지는 코카콜라 경영진을 설득했고, 초기 광고 중 하나에 등장했습니다. 통통한 배, 흰 수염, 흰색 모피 장식의 빨간 옷, 검은 부츠와 허리띠, 그리고 손에 든 코카콜라 한 병. 그 광고 캠페인이 끝난 이후, 세상 누구도 다른 색상의 산타클로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