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낚싯대를 들고 물고기를 잡는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놀라운 순간

‘오랑우탄(Orang hutan)’은 인도네시아 여러 언어 중 하나에서 ‘숲속의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인류의 오랜 친척인 이들은 실제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오랑우탄 도구 사용의 최초 기록

오랑우탄의 도구 사용은 카렐 반 샤이크(Carel van Schaik)에 의해 처음 기록되었다. 1994년 그는 수마트라 북서부에 위치한 군ung 르세르 국립공원(Gunung Leuser National Park)에서 야외 조사를 진행하던 중, 오랑우탄들이 먹이를 얻기 위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구체적으로 오랑우탄들은 막대기를 이용해, 찌르면 아픈 독을 내뿜는 가시 돋친 과육의 과일을 섭취했다. 영양가 풍부한 열매의 가시투성이 껍질을 도구로 다루어 넘긴 것이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도구의 사용은 문화의 한 측면을 대표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온 행동을 무리 전체가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개된 충격적인 사진 한 장

최근에는 『정글의 사색가(The Thinkers of the Jungle): 오랑우탄 리포트』의 공동 저자인 게르드 슈스터(Gerd Schuster)가 이 놀라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속 수컷 오랑우탄은 강 위로 드리운 나뭇가지에 불안하게 매달린 채, 긴 막대기로 물을 휘저으며 지나가는 물고기를 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특별한 이미지는 보르네오(Borneo)의 카자(Kaja) 섬에서 촬영되었다.

인간의 낚시를 배운 오랑우탄

이 개체는 고홍 강(Gohong River)에서 현지 주민들이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비록 원래의 방법은 익히기에 너무 많은 숙련을 요했지만, 그는 이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하기에 이른다. 막대기를 활용해 현지 어민들이 설치한 낚싯줄에 이미 걸려 있던 물고기를 잡아낸 것이다.

이 장면은 오랑우탄이 단순한 모방을 넘어 관찰과 학습, 그리고 창의적인 응용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