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호메로스 시대: 고대 그리스의 재편과 게노스 사회

호메로스 시대는 선(先)호메로스 시대 이후, 기원전 1150년부터 기원전 800년까지 약 350년간 지속된 고대 그리스 문명 발전의 두 번째 시기를 가리킵니다.

이 시기의 이름은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의 작가로 알려진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에게서 유래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시대 구분

먼저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크게 네 개의 시기로 나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선호메로스 시대 (기원전 20~12세기)
  • 호메로스 시대 (기원전 12~8세기)
  • 고풍기(아르카이크) 시대 (기원전 8~6세기)
  • 고전기 시대 (기원전 5~4세기)

호메로스 시대의 주요 특징

도리아족이 그리스 지역을 침입하면서 당시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도리아족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헬라스의 여러 도시를 점령하고 파괴했고, 그 결과 다양한 민족이 흩어지는 '그리스 디아스포라'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선호메로스 시대가 막을 내린 뒤, 그리스 사회는 호메로스 시대와 함께 본격적인 재편의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여러 그리스 식민지가 건설되었으며, 가족 단위의 사회 조직인 게노스(genos)가 등장했습니다. 즉, 호메로스 시대는 미케네 문화가 씨족 중심의 문화로 대체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노스 사회의 특징

게노스의 핵심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쇄적이고 자율적인 체제
  • 경제적으로 독립적이며 자급자족 가능
  • 같은 가족 구성원들에 의한 공동 노동

게노스는 파테르(Pater)라 불리는 수장의 지휘 아래 운영되었습니다. 파테르는 정치·군사·종교적 권한을 모두 갖춘 최고 권위자였습니다. 따라서 게노스는 혈연으로 묶인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가부장제 사회였습니다.

게노스 내에서 재산은 모든 거주민의 공동 소유였습니다. 즉, 평등주의에 기반한 사회로, 구성원들은 모두의 생계를 위해 땅을 경작하고 가축을 사육했습니다.

게노스의 몰락과 제2차 그리스 디아스포라

그러나 이러한 경제·사회 조직 체계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고, 결국 '제2차 그리스 디아스포라'로 이어졌습니다.

씨족 공동체가 붕괴된 배경에는 인구 증가와 더 나은 생활 조건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게노스의 생산 활동만으로는 전체 인구를 부양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제1차 그리스 디아스포라 때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도 수많은 식민지가 건설되었으며, 비잔티움, 마르세유, 나폴리, 시라쿠사 등 훗날 중요한 도시 국가로 성장하는 곳들이 탄생했습니다.

또한 게노스의 쇠퇴는 사회·경제적 분화를 가져왔습니다. 씨족 수장들과의 친밀도에 따라 사회는 다음의 세 계층으로 나뉘었습니다.

  • 에우파트리다이(Eupatrids): 명문 출신 귀족 계층
  • 게오르고이(Georgoi): 농부 계층
  • 테타이(Thetas): 사회 변방의 하층민

이처럼 고대 그리스에 사회 계급과 사유재산이 등장하면서 호메로스 시대는 막을 내렸고, 고풍기(아르카이크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