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거꾸로 뒤집힌 비행기에서 기관총에 매달린 조종사, 루이스 스트레인지의 기적적 생환

거꾸로 뒤집힌 비행기에서 기관총에 매달린 조종사, 루이스 스트레인지의 기적적 생환

루이스 스트레인지(Louis Strange)는 1891년 잉글랜드 도싯에서 태어났다. 1912년 항공과 처음 마주한 그는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했고, 1913년 사립 비행학교에서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 공군(RAF)의 전신인 왕립비행단(RFC)에 소위 계급으로 입대했다.

1914년 그는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성공적으로 루프(공중제비) 비행에 성공한 조종사 중 한 명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로 건너가 제5비행대대에 배속되어 앙리 파르망(Henry Farman)기를 조종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비행기에 기관총을 장착한 선구자이기도 했다. 1914년 8월 22일에는 독일기 6대와 첫 공중전을 벌였지만 결실을 거두지는 못했다.

첫 격추와 폭격 임무의 성공

8월 28일에는 즉석 폭탄으로 독일 진영을 폭격했다. 이후 그가 탑승하던 아브로 504(Avro 504)기에 기관총을 장착·발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고안해, 관측자가 수월하게 사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도 했다. 11월 22일에는 관측자 스몰(Small) 소위와 함께 독일기를 강제 착륙시켰는데, 이것이 그의 첫 번째 '격추'였다.

1915년 2월 16일, 대위로 승진해 제6비행대대장이 된 그는 누브샤펠(Neuve Chapelle) 공세 당시 독일군의 사격 속에서도 고도 50m 미만까지 낮게 접근해 쿠트르(Koutre) 역 폭격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공격으로 적 병력 최소 75명이 사망했으며, 역은 결정적인 나흘 동안 운행이 중단되는 타격을 입었다.

운명의 순간: 기관총에 매달린 조종사

그러나 그를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따로 있었다. 늘 실험 정신을 잃지 않던 스트레인지는 마틴사이드 S1(Martinsyde S1)기의 상부 주익에 루이스 기관총을 장착해 두었다. 1915년 5월 15일, 그는 전투에서 이 무기를 시험해 보기 위해 이 기체로 순찰 비행에 나섰다.

곧 독일 2인승 아비아틱(Aviatik)기를 발견한 스트레인지는 즉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탄창 하나를 모두 쏟아부었음에도 첫 공격만으로 격추하는 데 실패했고, 새 탄창을 장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문제는 이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조종석에서 일어서야 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사고가 터졌다. 스트레인지가 기관총을 꽉 붙잡은 채 비행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 기체는 지면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스트레인지는 양손으로 기관총 탄창을 붙잡은 채, 발로 방향타(러더)를 움직여 기체를 제어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마침내 성공했다. 기체가 반전되어 돌아왔고, 그는 지상 수 미터 상공에서 조종석으로 몸을 던져 조종권을 되찾았다! 그는 "계속 다리를 움직이다 한쪽 다리가 조종석에 걸렸다. 어떻게든 방향타를 다시 조작할 수 있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요령이 통했고, 비행기는 다시 하늘로 올라섰다"고 회상했다.

두 차례의 대전을 넘어

스트레인지는 이 극적인 사고에서 살아남아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왕성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1966년 자택에서 평온하게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