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튀르키예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은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입니다. 그 뿌리는 기원전 6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그리스 식민도시 비잔티움의 탄생
기원전 657년, 그리스 메가라(Megara) 출신의 정착민들이 보스포루스 해협에 접한 전략적 요충지에 비잔티움(Byzantium)이라는 이름의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교통로의 중심에 위치한 덕분에 비잔티움은 무역과 어업으로 빠르게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 아우구스타 안토니나로 개명
서기 196년,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가 이 도시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이름을 아우구스타 안토니나(Augusta Antonina)로 바꾸었습니다. 이는 로마의 지배 아래 도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콘스탄티노플: 로마 제국의 새로운 수도
결정적인 전환점은 서기 330년에 찾아왔습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e the Great)가 이곳을 로마 제국의 수도로 선포하면서 도시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콘스탄티노플은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의 중심지로서 약 1천 년간 정치·문화·종교의 요충지 역할을 수행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정복 이후에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그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이 세운 작은 식민도시가 세계사의 무대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