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석과 메로이어는 무관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로이어(Meroitic)는 로제타석에 의해 번역·해독된 언어가 아닙니다. 두 고대 문자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이는 흔히 혼동되기 쉬운 부분입니다.
로제타석이란 무엇인가?
로제타석(Rosetta Stone)은 기원전 196년,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 통치 시기에 이집트 멤피스에서 반포된 칙령을 새긴 비석입니다. 이 비석의 가장 큰 특징은 동일한 내용을 세 가지 문자로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 민중 문자(데모틱)
- 고대 그리스어
세 가지 버전 중 그리스어는 이미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학자들은 이를 단서 삼아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었습니다. 즉, 로제타석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메로이어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메로이어는 어떻게 다뤄졌나?
메로이어는 오늘날 수단 지역에 있던 쿠시 왕국의 수도 메로에(Meroë)에서 사용된 언어입니다. 이 언어는 별도의 메로이 문자로 기록되었으며, 20세기 초 영국의 이집트학자 프랜시스 리웰린 그리피스(Francis Llewellyn Griffith)가 이중 언어 자료를 바탕으로 문자의 음가를 부분적으로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메로이어의 어휘와 문법 구조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문장 전체의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는 데는 한계가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메로이어는 로제타석이 아닌, 독자적인 연구 과정을 통해 일부 해독된 독립적인 고대 언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