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마인들은 언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기 시작했을까?

흥미롭게도 고대 로마인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독교 명절인데, 로마 제국은 4세기 이전까지 대부분 다신교(이교)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로마에 자리 잡기까지

기독교는 초기 로마에서 박해받는 종교였지만,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380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선포하면서 기독교 문화가 로마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기념하는 전통은 서기 336년경 로마에서 처음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로마인들이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의 축일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중반 이후의 일입니다.

선물 교환의 원형, 사투르날리아

다만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 자체는 크리스마스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매년 12월 말에 열리는 '사투르날리아(Saturnalia)' 축제에서 신과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이 축제 기간에는 노예와 주인의 신분이 일시적으로 뒤바뀌는 등 평소의 질서가 뒤집히는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각종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사투르날리아의 관습이 후대 크리스마스의 장식, 향연, 선물 교환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로마인들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게 된 것은 4세기 이후 기독교가 국교가 되면서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사투르날리아를 통해 오랜 세월 선물 문화를 즐겨왔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