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대규모 탈도시화를 겪었다는 통념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오히려 급속한 도시화 국가
1951년 인구조사 기준 약 17%였던 인도의 도시 인구 비율은 2011년에는 31%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35%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2036년경에는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등 대도시권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 중이며, 매년 수백만 명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탈도시화' 논란이 나오는 이유
식민지 시기의 역사적 논쟁
일부 경제사학자들은 영국 식민지 시기(18~19세기)에 전통 직물 산업의 붕괴와 반복된 기근으로 인해 다카, 무르시다바드 같은 옛 공업 도시들이 쇠퇴하면서 일시적인 탈도시화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시기와 지역에 한정된 현상이며, 독립 이후 인도 전체의 장기적 흐름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통계 정의와 저평가 문제
인도의 도시화율이 낮게 보이는 데에는 통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인구조사 기준상 행정적으로 '도시(town)'로 지정되지 않은 인구 밀집 지역이 많아, 실제 도시 인구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동아시아 대비 완만한 속도
중국, 한국, 일본에 비해 도시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여 '도시화가 멈췄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규모로 보면 인도는 매년 가장 많은 신규 도시 인구를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결론
요컨대 인도에는 의미 있는 수준의 탈도시화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도시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급격한 도시화 국면에 있습니다. '탈도시화'라는 질문 자체가 식민지 시기의 지역적 쇠퇴 사례나 통계상의 착시에서 비롯된 오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