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
1726년은 유럽 열강의 동맹이 재편되고, 과학과 예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나드는 탐험과 식민지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학과 음악의 결실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출간
영국의 풍자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불멸의 걸작 『걸리버 여행기』 초판을 출간했습니다. 겉으로는 모험 소설이지만, 당대 영국 사회와 정치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흐의 작곡 활동
독일의 거장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왕성한 작곡 활동을 이어갔으며, 1726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출간된 건반악보인 『클라비어 연습곡집 1권』의 첫 파르티타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유럽 정치의 판도 변화
비엔나 조약과 동맹의 재편
합스부르크 가문이 다스리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비엔나 조약을 통해 손을 잡았고, 1726년에는 러시아마저 이 동맹에 합류하면서 유럽은 프랑스·영국 진영과의 대립 구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열강 간의 긴장은 이후 유럽 전역의 외교와 전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러시아-페르시아 전쟁의 여파
1722년부터 1723년까지 이어진 러시아-페르시아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러시아는 카스피해 연안과 데르벤트, 바쿠 지역을 차지하며 남하 정책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고, 그 여파는 1726년에도 지역 정세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청나라 옹정제의 통치 강화
중국에서는 청나라(만주족 왕조)의 옹정제가 통치를 강화하며 제국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다졌습니다. 그는 재정 개혁과 행정 정비에 힘써 청나라 전성기의 토대를 놓은 황제로 평가받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내우외환
오스만 제국은 내부 분열과 더불어 힘을 키워가던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압박이라는 외부 위협에 직면하며 점차 쇠퇴의 길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도약
존 해들리의 반사 망원경 개량
영국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존 해들리는 아이작 뉴턴의 설계를 바탕으로 반사 망원경을 실용적인 수준으로 개량하여 왕립학회에 선보였습니다. 이는 기존 굴절 망원경의 색수차 문제를 크게 줄여준 혁신이었습니다.
콜린 매클로린의 수학 연구
스코틀랜드 출신 수학자 콜린 매클로린은 함수를 무한급수 형태로 전개하는 이른바 '매클로린 급수'를 연구하고 보급하며 당대 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탐험과 식민지 확장
비투스 베링의 태평양 탐험
러시아의 덴마크 출신 탐험가 비투스 베링은 1725년 시작된 제1차 캄차카 원정을 이끌며 태평양 북부 탐사에 나섰습니다. 이 원정은 훗날 그의 이름을 딴 베링 해협의 확인으로 이어지며, 러시아의 북미 진출에 중요한 단초가 되었습니다.
몬테비데오의 건설
스페인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독 브루노 마우리시오 데 사발라가 이끄는 스페인인들이 오늘날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를 건설했습니다. 이 도시는 이후 라플라타 강 하구의 요충지로 성장하게 됩니다.
북미 영국 식민지의 성장
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들은 무역과 이민이 늘어나며 꾸준히 번영했습니다. 새로운 영토에 대한 개척과 탐사도 계속되며, 훗날 미국이 되는 땅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제국의 아메리카 확장
스페인 제국 역시 아메리카 대륙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태평양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남아메리카로 향하는 원정이 이어지며 제국의 세력권이 넓어졌습니다.
1726년이 남긴 의미
이처럼 1726년은 정치적 동맹의 재편, 과학 기술의 혁신, 문화적 성취, 그리고 영토 확장이 뒤섞이며 근대 세계의 윤곽을 만들어가던 해였습니다. 문학과 음악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남긴 동시에, 열강들의 경쟁은 새로운 탐험과 식민지 개척의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