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대평원의 아메리카 원주민은 왜 목조 주택 대신 티피에서 살았을까?

대평원 원주민은 정말 티피에서만 살았을까?

대평원(Great Plains)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목조 주택 대신 티피(tipi)라는 천막에서만 살았다는 것은 널리 퍼진 오해입니다.

사실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전, 그리고 들소 무리가 급격히 줄어들기 전까지 이들은 진흙이나 풀로 덮인 '어스 로지(earth lodge)'라고 불리는 흙집을 짓고 생활했습니다. 이러한 거처 중에는 원뿔형 모양을 한 것도 있었지만, 형태와 구조상 티피가 아니라 일종의 '로지(lodge)', 즉 움집으로 분류됩니다.

티피는 들소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 생활에 최적화된 주거 형태였습니다. 나무 기둥과 들소 가죽만으로 지을 수 있어 조립과 해체가 빠르고, 말에 실어 옮기기도 쉬웠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스 로지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며 농경을 병행하던 반정착 부족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티피를 사용한 대표적인 평원 부족

다만 일부 평원 부족들은 티피를 계속해서 주거로 활용했습니다. 대표적인 부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블랙풋(Blackfoot)
  • 코만치(Comanche)
  • 크로우(Crow)
  • 그로 벤트르(Gros Ventre)
  • 평원 아파치(Plains Apache)
  • 평원 크리(Plains Cree)
  • 사르시(Sarsi)
  • 시크시카(Siksika)
  • 스토니(Stoney)

결론적으로, 대평원 원주민들의 주거 문화는 단일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성이 필요한 유목 부족은 티피를, 정착 성향이 강한 부족은 어스 로지를 선택하는 등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주거 형태를 발전시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