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던 시점, 세계 각국은 또 다른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평화에 대한 열망 속에서 1945년 10월 24일, 50개국 대표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의에 모여 '유엔(UN, United Nations)'이라는 국제기구를 공식적으로 창설했습니다. 매년 10월 24일은 이를 기념하는 '유엔의 날'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늘날 유엔은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로 성장했습니다.
유엔의 설립 목적
본부를 미국 뉴욕에 두고 있는 유엔은 오늘날까지 가장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자리 잡았으며, 그 핵심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 평화와 안보 유지
- 경제·사회·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 촉진
-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존중 증진
유엔의 6대 주요 기구
유엔의 활동은 여섯 개의 핵심 기구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 국제 평화와 안보를 책임지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
- 총회 –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의 최고 심의 기구
- 신탁통치이사회 – 과거 신탁통치 영토의 자치와 독립을 감독하던 기구
- 사무국 – 사무총장을 수반으로 하는 유엔의 행정 집행 부서
- 국제사법재판소(ICJ) –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유엔의 사법 기구
- 경제사회이사회(ECOSOC) – 경제·사회 분야의 국제 협력을 조율하는 기구
안보리의 한계와 거부권 문제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항상 본래의 목적을 달성해 온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960년대의 베트남 전쟁입니다. 당시 안보리는 미국의 베트남 개입을 저지하지 못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당시 소련)·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보유한 '거부권(veto)'이 있었습니다.
상임이사국은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거부권 행사만으로 이를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베트남 전쟁 참전과 관련된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여 안보리의 개입을 무력화했습니다. 이처럼 거부권 제도는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에서 유엔의 집단적 대응 능력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오늘날까지 안보리 개혁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