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앙제(Angers)의 피그네롤(Pignerolle) 영지 안에 자리한 앙제 통신 박물관(Château-Musée des Communications)은 1992년부터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역사를 교육적이고 인터랙티브한 방식으로 소개해 왔습니다. 라디오, 텔레비전, 전신을 비롯해 총 1,300점의 기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인터랙티브 워크숍과 당시 방송 발췌물을 통해 위대한 발명가들, 즉 미디어의 역사를 만들어온 주인공들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설립자 기 비로(Guy Biraud)의 공헌 덕분에 박물관은 귀중한 축적·복원 장치 1,300점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통신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여러 테마 공간으로 나뉘며, 각 공간에는 발명가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관람 전에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헤드폰 오디오 가이드와 게임 북이 제공됩니다. 관람 동선에는 기기 전시, 영화 발췌, 상징적 장면의 재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실험이 포함되어 있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습니다.
소통의 시작으로 떠나는 첫 번째 여행
첫 번째 워크숍에서는 말하기와 쓰기 등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에 초점을 맞춥니다. 전시품 중에는 4세기의 수메르 점토판이 있는데, 수메르인은 못과 쐐기 모양의 기호로 이루어진 설형문자를 처음 사용한 민족이라는 점을 기억할 만합니다. 1450년대 인쇄술의 시작은 독일 발명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발명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발명이 만들어낸 변화는 19세기 미국 언론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발명은 전기의 탄생입니다. 알레산드로 볼타가 나폴레옹 1세 시대인 1799년에 전기 배터리(전지)를 발명했습니다. 파트너와의 사이에 불꽃을 일으키는 유명한 '전기 키스' 재현 실험이 이를 생생하게 증명해 주며, 재미있는 조작을 통해 전자기학과 정전기를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전기는 전화와 같은 수많은 발명의 길을 열었고, 시대별 카메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SMS의 조상을 만나는 재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암호화된 메시지를 원거리로 전송할 수 있었던 최초의 장치, 바로 1844년 사무엘 모스가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서 발신한 전신(전보)입니다. 무선 전신은 1889년 에펠탑에서 팡테옹으로 신호를 전송한 외젠 뒤크레(Eugène Ducretet) 덕분에 등장했습니다.
현대 미디어의 역동적인 표현
영화의 등장은 뤼미에르 형제의 첫 작품 상영을 통해 소개됩니다. 뤼미에르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나 라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 등이 그 예입니다. 15분간 진행된 이 상영회는 1895년 12월 28일 파리 카푸신 대로(boulevard des Capucines)의 그랑 카페 지하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라디오의 시작인 1920년대와 그 진화 과정은 정통 라디오 수신기, 특히 1920년대 갈렌(Galène) 세트로 채워진 진열장을 통해 설명됩니다. 이 공간에서는 장 노앙(Jean Nohain)이 진행한 언비터블(The Unbeatable), 미레유의 프렌즈 라운지, 오늘의 여왕 등 프로그램의 일부를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TV 수상기 컬렉션은 이 주력 매체의 탄생을 조명합니다. 프랑스에서 첫 TV 방송은 1935년 4월 26일에 이루어졌으며, 인터빌(InterVilles)이나 1962년 제작된 잘 자요, 아이들 같은 TV 프로그램 발췌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 라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
환상적·우주적 차원으로 마무리되는 독창적인 관람
관람의 마지막에는 독창적인 연출이 더해져 방문객을 쥘 베른과 조지 웰스의 세계로 이끕니다. 유명한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살롱과 '카르파티아 성'의 텔레비전의 조상이 재현되어 있으며, 현대 SF의 아버지 조지 웰스의 작품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은 두 명의 외계인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세트를 통해 재조명됩니다.
관람은 우주를 주제로 한 공간에서 마무리됩니다. 영상은 최초의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과 기술 경쟁의 역사를 보여주며,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복원된 아폴로 11호 캡슐 내부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소리의 속도를 측정해 볼 수 있는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앙제의 피그네롤 지역은 산책과 행사 개최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70헥타르 규모의 공원과 오랑주리가 있으며, 두 곳 모두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차 체험과 어린이 친화적 투어가 연중 내내 운영됩니다.
앙제 통신 박물관(샤토 뮈제) 이용 안내
- 개관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오후 6시 30분
- 입장료: 학생 5.50유로 또는 4.70유로, 18세 미만 2.50유로
앙제 통신 박물관(Château-Musée d'Angers) 가상 투어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앙제 통신 박물관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