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길이 10m 고대 바다악어 '마키모사우루스 렉스' 화석 발견…멸종 통념 뒤집은 백악기 생존 증거

국제 연구팀이 튀니지의 미개척 지역에 있는 백악기 퇴적층에서 몸길이 약 10미터에 달하는 고대 바다악어의 화석화된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은 쥐라기 말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해양 악어 계통이 실제로는 백악기까지 생존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로 평가됩니다.

새로운 종은 마키모사우루스 렉스(Machimosaurus rex)로 명명되었으며, 관련 연구는 최근 학술지 Cretaceous Research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표본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마키모사우루스 후기(Machimosaurus hugii)와 매우 유사한 형태학적 특징을 공유합니다.

유해는 2014년 12월 튀니지 남부 타타윈(Tataouine) 지역의 투일 엘 마히르(Touil el Mhahir) 마을 인근에서 진행된 탐사 중 발견되었습니다. 개체는 머리가 오른쪽으로 꺾인 채 엎드린 자세로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볼로냐 대학교의 페데리코 판티(Federico Fant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래와 점토질 퇴적물에서 유해를 정밀하게 분리한 뒤, 두개골·치아·척추뼈·갈비뼈·상완골·피부 골판 조각이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미지의 종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길이 10m 고대 바다악어  마키모사우루스 렉스  화석 발견…멸종 통념 뒤집은 백악기 생존 증거

두개골의 길이는 1.6미터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체의 전체 몸길이는 약 9.6미터로 추정됩니다. 현생 악어 중 가장 큰 개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초대형 크기입니다.

마키모사우루스 렉스는 해양 악어 계통인 탈라토수키아(Thalattosuchia) 텔레오사우리드(Teleosauridae)에 속합니다. 이 계통은 쥐라기 말에 멸종한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종의 연대는 약 1억 2천만 년에서 1억 3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이는 해당 계통이 백악기 초기까지 생존했음을 시사하는 핵심 근거입니다.

연구팀은 이 거대 악어가 백악기 초기 아프리카 해당 지역의 주된 풍경이었던 호수 환경의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당시 생태는 수생 및 육상 먹이를 모두 사냥하는 오늘날의 반수생 악어와 유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키모사우루스 속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짧고 둥근 이빨을 지녔다는 점은 딱딱한 껍질을 가진 척추동물을 주로 섭취했음을 나타냅니다.

길이 10m 고대 바다악어  마키모사우루스 렉스  화석 발견…멸종 통념 뒤집은 백악기 생존 증거

실제로 같은 장소에서 일부 몸길이가 1미터에 달하는 거북이 잔해가 다수 출토되었으며, 연구팀은 이들이 악어의 주요 먹이였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민물악어는 약 1억 1,050만 년 전에 서식했던 사르코수쿠스 임페라토르(Sarcosuchus imperator)로, 몸길이가 최대 40피트(약 12미터)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