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동 연구팀이 이집트 다슈르의 구부러진 피라미드(Bent Pyramid) 내부에서 수집한 우주 입자 데이터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합니다. 이번 연구는 4,600년 역사를 지닌 고대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설되었는지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산혁신보존연구소(Heritage Innovation Preservation Institute)의 메디 타유비(Mehdi Tayoubi) 소장은 지난 일요일, 지난달 피라미드 내부에 설치된 감지판이 뮤온(muon)이라 불리는 방사선 입자의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뮤온은 지구 대기에서 생성되는 일종의 방사선 입자입니다.
뮤온 입자는 빈 공간은 자유롭게 통과하지만, 단단한 물질에 부딪히면 흡수되거나 진행 방향이 꺾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라오 세네페루(Sneferu)가 건설한 이 피라미드 내부의 입자 축적 패턴을 분석하면, 피라미드의 내부 구조와 조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라미드의 건축 방식에 대한 통일된 이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가설이 서로 다른 건축 시스템을 지목해 왔지만, 어느 것도 완전히 입증된 바 없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첨단 기술을 통해 기존 이론들을 검증하거나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외곽 다슈르에 위치한 구부러진 피라미드는 측면의 경사가 중간에 꺾이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으로, 이집트인이 매끄러운 사면의 피라미드를 건설하려 시도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1월 기자(Keops) 피라미드에서 열 이상 현상을 발견한 바 있는 스캔 피라미드 프로젝트(Scan Pyramids Project)는 뮤온 분석과 열 영상 기술을 결합해 고대 기념물의 건축 비밀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라미드는 이 시스템을 통한 다음 분석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