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키프로스 앞바다서 '온전한' 로마 난파선 발견…동지중해 해상 무역 연구에 새 이정표

키프로스 공화국 고대유물부는 어제(현지시간), 키프로스 대학교 해양고고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이 섬 남동쪽 프로타라스(Protaras) 마을 인근 해안에서 로마 시대 난파선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해양고고학 전문가인 스텔라 데메스티차(Stella Demesticha) 박사가 이끄는 키프로스 대학교의 고고학자·자원봉사자 팀은 현재 대학교 토목공학부 및 키프로스 고대유물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의 정밀 기록화와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난파선은 시리아와 킬리키아(Cilicia) 지역에서 물자를 운반하던 로마 상선으로 추정되며, 선체에는 당시 화물로 실렸던 다량의 암포라(amphora)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키프로스 앞바다서  온전한  로마 난파선 발견…동지중해 해상 무역 연구에 새 이정표

암포라는 두 개의 손잡이와 길고 좁은 목을 갖춘 도자기 용기로, 기원전 15세기부터 포도·와인·올리브·식용유·곡물·생선 등 각종 식품의 저장과 운송에 널리 활용된 고대 지중해 무역의 핵심 용기였습니다.

이번 발견은 키프로스에서 최초로 온전한 상태로 확인된 로마 난파선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유적에 대한 연구가 키프로스와 동지중해 로마 속주들 사이 해상 무역의 폭과 규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프로스 앞바다서  온전한  로마 난파선 발견…동지중해 해상 무역 연구에 새 이정표

참고로 2007년에는 마조토스(Mazotos) 마을 해안에서도 난파선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해당 선박은 기원전 4세기 중반, 고전 그리스 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페니키아에서 와인 암포라를 실어 나르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