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입지 환경
라용 병원(Rayong Hospital)은 약 26라이(약 41,600㎡) 규모의 부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곳은 과거 왓 찬타우돔(Wat Chantha Udom), 즉 현지에서 '왓 켕(Wat Keng)'이라 불리던 사찰의 터전입니다. 원래 이 땅은 왓 빠 쁘라두(Wat Pa Pradu) 소속 승려들의 토지였습니다. 일대는 전형적인 해안 평야 지형으로, 라용 강에서 약 200m 거리에 있으며 태국만에서는 약 2.8km 북쪽에 위치합니다.
왓 켕의 옛 체디는 병원 부지의 동쪽, 행정동 건물의 동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방 건물 바로 옆에 인접해 있습니다.
해발 고도와 수계
유적의 해발 고도는 13m이며, 인근 수로로는 라용 강과 태국만이 있습니다.
지질 조건
이 지역은 상류 평야에서 운반된 퇴적물과 오래된 사주(砂州)가 쌓여 형성된 해안 평야입니다. 이 유적지는 제4기에 라용 강의 영향으로 운반된 퇴적물이 퇴적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시대와 문화
고고학적으로는 역사 시대에 속하며, 아유타야 말기부터 랏따나꼬신 시대, 그중에서도 라마 5세(출라롱꼰 대왕) 재위기에 이르는 문화층을 보여줍니다. 유적의 성격은 종교 시설입니다.
유적의 역사적 의의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체디는 아유타야 말기에 창건된 고찰 '왓 찬타우돔', 즉 현지인들이 부르는 '왓 켕'의 체디입니다. 라마 5세 재위기에는 왓 켕이 라용 주에서 최초로 중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 사원이 되었으며, 관료들의 충성 맹세 의식 등 각종 국가 의전이 거행되는 장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후 왓 켕은 폐사되었고, 당시 라용 주지사가 병원 건립을 위해 부지를 기증했습니다. 병원 공사가 시작된 1949년 무렵에는 우보솟(본당), 위한(경당), 탑 등 사찰 건축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어 해체되었습니다. 현재는 체디만 남아 있으며, 병원 서쪽에 인접한 '찬타우돔 로(Chantha Udom Road)'라는 도로명이 옛 사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따르면 이 체디는 라마 5세 재위기, 프라야 시 사멧 폭차이 칫 송크람(켓 욤진다)이 라용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건축 특징
이 체디는 벽돌과 시멘트로 축조된 종 모양 탑으로, 현재 지면에서 약 1.6m 높이의 1층 기단 위에 서 있습니다. 기단은 팔각형 배치로 직경 약 13.5m, 한 변의 길이는 약 5.4m입니다. 각 면에는 뾰족한 아치형 감실이 2개씩 마련되어 있으며, 북쪽과 남쪽에는 이 기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그 위로는 원형 연화대(연꽃 받침)가 3겹의 화환을 받치고 있고, 연꽃 입이 달린 종 모양의 탑신을 지지합니다. 최상부에는 팔좌(八座)와 이를 받치는 여덟 개의 기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상당 부분 파손되어 원형을 잃었습니다.
태국 예술국(Fine Arts Department)의 자료에 따르면, 체디의 원형 기단은 팔각 기단 가장자리에서 약 2.15m 떨어져 있으며, 팔각 기단과 체디 전체의 높이는 약 12m에 이릅니다.
현재의 모습
오늘날 체디 주변에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여러 건물이 들어서 있고, 낮은 철책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체디 주위에는 헌납된 공양품과 소원 비석들이 놓여 있으며, 탑 주변에는 중소형 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다만 동쪽은 병원 내부 도로와 맞닿아 있어 나무가 심어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탑 전체가 비계나 대나무 구조물로 덮여 있는데, 이는 보존 관리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팔각 기단의 동쪽 면, 즉 도로를 향한 쪽에는 욤진다(Yomjinda) 가문 관련 내용을 알리는 석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복원 경위를 담은 안내판도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1994년 12월 14일, 예산 20만 바트로 차크라판 욤진다(Chakrabhan Yomjinda)가 복원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