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출룰롱꼰 대왕의 어보가 새겨진 태국의 역사적 돌 비문

개요

이 돌 비문은 태국 펫차붕로(4번 국도)변 언덕 꼭대기에 쌓아 올린 흙더미 위에 놓인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현재는 비문을 보호하기 위해 정자를 건립하고 비문 주변의 경관을 정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리적 환경

지형

언덕 지대입니다.

해발 고도

해발 88미터입니다.

수계

클롱 춤폰, 클롱 힌우아, 클롱 짠이 흐르는 지역입니다.

지질 조건

유적지 주변 지역의 지질은 석탄기~페름기에 형성된 깽크라찬 군(群)의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고학적 정보

시대/문화

역사 시대, 라따나꼬신 시대(방콕 왕조 시대)

연대

라마 5세 재위기 및 라마 9세 재위기

유적 유형

비문(석비)

비문의 실체와 제작 배경

이 비문에는 '졸포르(Jor Por Ror)' 모노그램이 새겨져 있으며, 라농주 끄라부리군 프라나콘 분(分)과 춤폰주 무앙춤폰군 왕마이 분이 맞닿는 지점, 펫차붕로(4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졸포르 모노그램 비문 외에도 '포르 포르 속(Por Por Sok)' 모노그램 비문과 '소르(Sor)' 모노그램 비문이 함께 안치되어 있습니다.

제작 역사

1890년(랏따나꼬신 연호 109년), 출룰롱꼰 대왕(라마 5세)은 말레이반도 일원을 육로와 수로로 순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춤폰주에서 크라(크라부리)성까지 코끼리와 말 행렬을 동원해 지방 통치 실태와 주민들의 생활상을 살피며 이동했습니다. 춤폰주와 라농주의 경계선에 이르렀을 때, 그는 바위 위에 직접 졸포르 어보를 새기게 했습니다. 어전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전해집니다.

"이 야외 구역, 즉 '물이 갈라지는 수계'에는 땅에 절반쯤 파묻힌 큰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작은 바위 하나가 겹쳐 얹혀 마치 두 개의 바위가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을 찾아오게 하여 새기도록 하라. 큰 덩어리에 새기면 보기 어려울 것이므로, 작은 덩어리를 굴려 내린 뒤 사파씻 부(部)에서 '졸포르'를, 쏨밧 부(部)에서 '109'를 새기도록 하라. 도구는 차이야성의 보좌관들에게 넘겨주고, 새기는 데 7분간 기다리라."

(사파씻 부(Krom Sapphasit)는 보롬웡세 왕자, 즉 끄롬프라 삿파씻티프라송을 가리키며, 끄롬프라 보롬마웡토, 끄롬프라 소묻 아몬판 등의 칭호를 지닌 인물입니다.)

당시 출룰롱꼰 대왕은 1890년 4월 21일 팍짠 하위구 1번 마을의 온나프라 정자에 머물렀으며, 현재 그 정자 부지에는 팍짠위따야 학교가 들어서 있습니다.

'포르 포르 속' 비문은 푸미폰 아둔야데트 국왕(라마 9세)과 시리킷 왕비 폐하께서 1959년 3월 7일 춤폰에서 왕실 차량으로 이동하시며 주민들을 방문하신 때 새겨졌습니다.

'소르' 비문은 1988년 7월 29일, 마하 차끼리 시린톤 공주 전하께서 왕실 차량으로 라농주 주민들을 위문하고 주 경계를 시찰하러 오신 때 새겨졌습니다.

현재 상태

모든 모노그램 비문은 펫차붕로변 언덕 꼭대기의 흙더미 위에 놓인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현재 비문을 덮는 정자를 세우고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문을 덮는 정자는 벽 없는 투명한 팔각형 구조로, 기둥은 테라조판으로 마감했고 상부는 목재 지붕널로 덮었으며, 처마에는 잎무늬 조각 판재로 장식했습니다. 비문 주변의 정자 바닥 역시 테라조판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비문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같은 흙더미 위에 놓인 3개의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의 원형 바위에는 '졸포르'와 숫자 '109'(일부 마모됨)가 새겨져 있고, 그 오른쪽으로 조금 더 나아간 곳의 원형 바위에는 '포르 포르 속'이 새겨져 있으며, 왼쪽 아래쪽에는 '소르' 모노그램을 새긴 바위가 놓여 있습니다. 네 개의 비문 모두 금박이 입혀져 있으며, 일부('포르 포르 속')는 글자 위에 금박이 덧칠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비문 앞면에는 출룰롱꼰 대왕의 초상화 3점과 각종 공양품들이 함께 봉안되어 있습니다.

정자 주변은 잔디 바닥으로 조성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교목을 심으며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문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오각형 평면의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시멘트로 만들어 표면에 백색 대리석판을 붙였으며, 각 면마다 네 개의 비문(졸포르, 포르 포르 속, 소르 등)의 역사를 담은 설명 문구를 태국어와 영어로 새기고 금색으로 칠했습니다. 다만 금색 도료가 상당히 벗겨진 상태입니다.

기념비 뒤편에는 낡은 현대식 벽돌 건물이 하나 있으나 그 용도는 알 수 없습니다.

펫차붕로 쪽 정자 입구에는 정자로 오르는 시멘트 계단이 만들어져 있으며, 도로를 마주 보는 곳에 "출룰롱꼰 대왕의 이니셜을 새긴 졸포르 어보 비문"이라는 내용의 대형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