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무앙 세마(Mueang Sema) 제9호 고대 유적은 태국 동북부 이산 지방 나콘라차시마 주에 있는 세마 옛 성곽도시의 외곽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8호 고대 유적에서 남서쪽으로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발굴 전에는 울창한 숲에 덮여 있었고 유물을 찾기 위한 무분별한 굴착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재는 태국 예술청(Fine Arts Department)이 발굴·복원 및 경관 정비 작업을 완료하여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지형과 자연 환경
유적의 해발 고도는 약 220~222미터이다. 인근에는 람따콩(Lam Ta Khong) 강이 흐르며, 이 물줄기는 메콩 강의 주요 지류인 문(Mun) 강으로 합류한다. 그 밖에 후아이 파이(Huai Phai)와 같은 소규모 하천들도 이 수계에 속해 있어, 고대 공동체가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입지였다.
지질 조건에 대한 상세 정보는 무앙 세마 유적군 전체에 대한 설명을 참조하면 된다.
연대와 문화적 배경
제9호 유적은 역사시대에 해당하며, 드바라바띠(Dvaravati) 문화와 크메르(Khmer) 문화의 영향 아래 형성된 종교 시설이다. 불기(佛紀) 12~18세기, 즉 대략 서기 6세기경부터 13세기경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축조되고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 구조와 건축 특징
제9호 유적은 가로 4.10미터, 세로 8.10미터 규모의 직사각형 평면을 가진 건축물이다. 오랜 세월의 훼손으로 기단부(높이 약 0.70미터)만 남아 있으며, 출입구는 남쪽 면에 설치되어 있었다. 축조 시기는 대체로 불기 12~15세기(서기 6~10세기경)로 추정된다.
건축 기법
건축 재료로는 볏짚겨(rice husk)를 섞어 구운 대형 벽돌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드바라바띠 문화권에서 전형적으로 쓰이던 벽돌 양식이다. 벽돌을 모르타르 없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뒤 벽면 전체를 회반죽으로 마감하는 방식이 적용되었다. 두께 약 0.70미터의 직사각형 벽체가 건물을 감싸고 있으며, 내부 심부는 모래와 작은 자주색 돌로 채워져 있다.
기능과 학술적 의의
학자들은 제9호 유적을 비하라(vihara, 경전당·승원) 유형의 종교 건축물로 추정한다. 그 근거는 이 유적의 평면 배치가 라차부리(Ratchaburi) 주 뚜부아(Khu Bua) 옛 도시에서 확인된 비하라 유구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Somsak Rattanakul, 1992: 46-51). 이러한 유사성은 드바라바띠 문화권 전역에서 종교 건축 양식이 널리 공유되고 상호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글: 아몬랏 피야꿀(Amornrat Phiyak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