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제국에 정복당했던 차차포야(Chachapoyas) 문명에 속한 새로운 관 35기가 페루 아마존 심연의 숲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절벽 위에서 발견된 35기의 관
페루 아마존의 깊은 숲속에서 기원후 700년부터 1500년까지 번성했던 차차포야 문화에 속한 관 35기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2013년 7월에 이루어졌지만, 유적지를 약탈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말까지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이 35구의 관들은 봉가라(Bongará) 주 엘 티그레(El Tigre) 산악 지대를 오르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절벽에서 발견했습니다"라고 해당 지역 관광국 국장 마누엘 카바냐스(Manuel Cabanas)는 밝혔습니다. 발견자들이 촬영한 동영상도 함께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이들의 유해를 담은 나무 관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이 관들에는 '구름의 백성(People of the Clouds)'이라고도 불리는 차차포야 문화의 아이들 유해가 안치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높이 약 70cm에 달하는 이 관들은 큰 나무 가면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미라를 보호하는 파르도(fardos), 즉 '매장 꾸러미'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문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대로, 관들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자연 절벽의 공동 속에 안치되었습니다. 이러한 위치 선정은 유해를 도굴꾼들인 우아케로스(huaqueros)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잉카에 정복당한 문명
차차포야족은 페루 북부, 해발 3000미터의 세로 바레타(Cerro Barreta)에 위치한 웅장한 쿠엘라프(Kuelap) 요새를 비롯해 수많은 유적을 남겼습니다. 오랫동안 이 민족의 존재는 고산 절벽과 짙은 숲에 가려져 역사의 안개 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정복자였던 잉카에서 비롯되었는데, 15세기 케추아어로 이들을 부르던 이름 '차차 푸유(Chacha puyu)'가 시간이 지나며 '차차포야'로 굳어졌습니다.
오늘날의 아마소나스(Amazonas), 산마르틴(San Martín), 리베르타드(Libertad) 주에 걸친 광대한 영토에 살았던 차차포야족은 두 세계 사이에서 발전했습니다. 하나는 코르디예라 산맥의 고도 문명(우아리, 모치카), 다른 하나는 대삼림의 아마존 부족들의 세계였습니다. 대규모 연합체를 이룬 이 전사들은 16~17세기 스페인 연대기, 특히 우아만 포마 데 아얄라(Huaman Poma de Ayala)의 기록에 처음 언급된 후, 3세기 이상 잊혀진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잊혔던 네크로폴리스의 재발견
높이 20미터에 달하는 성벽을 자랑하는 거대 요새 쿠엘라프가 처음 알려진 것은 1843년, 페루인 후안 크리소스토모 니에토(Juan Chrisostomo Niéto)에 의해서였습니다. 이후 프랑스 출신 탐험가 샤를 비너(Charles Wiener)와 루이 랑글루아(Louis Langlois) 등 외국 여행자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르며 이 유적들의 재발견에 기여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유적지가 조사되었으며, 특히 절벽 면에 자리한 놀라운 네크로폴리스(거대 묘지)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976년에는 우투쿰바(Utcubamba) 계곡의 카라히아(Karajia) 유적지에서 나무 골조로 보강된, 높이 2미터가 넘는 토제 관들이 발굴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구름 위 어딘가에 숨겨진 유적들이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베르나데트 아르노(Bernadette Arnaud), AFP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