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투탕카멘 무덤 뒤 숨겨진 공간, 존재 확률 90%로 상향

이집트 룩소르(Luxor) 인근 왕가의 계곡에 위치한 투탕카멘(KV62) 무덤에서 새롭게 실시된 일련의 레이더 탐사 결과, 과학자들은 비밀 공간이 존재할 확률을 90%로 추정했습니다.

투탕카멘 무덤 뒤 숨겨진 공간, 존재 확률 90%로 상향

투탕카멘 무덤 내부 모습 — 2015년 9월 29일, 니콜라스 리브스와 이집트 유물부 장관의 방문 당시 촬영된 사진.

3일간의 정밀 탐사, 이상 징후 재확인

19세에 요절한 제18왕조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3일간 진행된 레이더 및 적외선 열화상 탐사 결과, 매장실 북쪽과 서쪽 벽면에서 감지된 이상 징후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HIP 연구소와 '스캔 피라미드(Scan Pyramids)' 프로젝트 팀이 같은 해 월 초 실시한 첫 번째 검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는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마무드 엘다마티(Mahmoud Eldamaty) 이집트 유물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앞서 벽 뒤에 무언가가 존재할 확률이 60%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분석 이후에는 그 확률이 90%라고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리브스 "흥미롭고 고무적인 결과"

이번 발견은 2015년 8월 초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Nicholas Reeves)가 제기한 가설, 즉 제18왕조의 유명한 파라오의 무덤 안에 미지의 공간이 존재할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리브스는 기자회견에서 "(매장실) 북쪽 벽 뒤에 대한 레이더 조사 결과는 매우 명확하다. 내 가설대로 복도를 통해 무덤이 계속 이어져 있다면, 그것은 우리를 또 다른 매장실로 안내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흥미롭고 고무적"이라 평가한 리브스는 투탕카멘의 무덤에 두 개의 비밀 방이 존재하며, 그중 하나에는 유명한 네페르티티(Nefertiti) 여왕(기원전 1370~1333년경)이 안치되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투탕카멘의 매장이 기존에 존재하던 무덤 바깥쪽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 사이 엇갈린 견해

다만 이 가설은 모든 전문가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학자들은 미지의 공동(空洞)이 존재할 가능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밀 방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학자들은 아케나텐(Akhenaton) 왕의 다른 왕비 중 한 명이 잠들어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학자들은 그의 딸 메르이트아텐(Merytaton)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또한 일부 이집트학자들은 네페르티티 여왕의 미라는 이미 발견되어 알려져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3일간 수집된 모든 레이더 측정 데이터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추가 분석을 거치게 됩니다. 향후 발표될 결과에 따라 고대 이집트 역사 연구에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