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이집트보다 1600년 앞선 인디고 블루, 그 비밀은 페루에서 풀렸다

이집트 문명보다 훨씬 이전인 약 6000년 전, 인디고 블루 염료의 사용은 이미 페루에서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집트보다 1600년 앞선 인디고 블루, 그 비밀은 페루에서 풀렸다

페루 트루히요 북부에 위치한 우아카 프리에타(Huaca Prieta) 성역에서 발견된 직물 조각에서 인디고 블루 염료의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디고 염료의 증거

고대 페루인들이 최초로 세상을 파랗게 본 사람들이었을까요? 고고학자들이 약 6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성역의 기초에서 가장 오래된 인디고 염료 사용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인디고 사용의 가장 오래된 사례로 여겨졌던 파라오 시대 이집트보다 무려 1600년이나 앞선 기록입니다.

이집트보다 1600년 앞선 인디고 블루, 그 비밀은 페루에서 풀렸다

페루 북부 해안에 자리한 우아카 프리에타 성역. © Jeffrey C. Splitstoser

우아카 프리에타에서의 발견

이 최초의 흔적은 페루 북부 해안에 위치한 의식용 기념물인 우아카 프리에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파란색이 아직 배어 있는 직물 조각들이 유적지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두꺼운 퇴적층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합니다.

안데스 면(Gossypium barbadense) 작은 조각 여덟 개를 분석한 결과, 그중 다섯 개의 바랜 줄무늬에서 인디고 블루의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흔적은 혼합물 속 분자를 분리할 수 있는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기술을 통해 규명되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염료 식물인 인디고페라(Indigofera spp.)에서 얻은 유기 화합물의 사용에 관한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인류학과 제프리 스플릿스토저(Jeffrey Splitstoser) 교수에게는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염료의 여왕, 인디고

"인디고는 19세기 말까지 염료의 여왕으로 군림했으며, 1883년에야 독일 화학자 아돌프 폰 바이어(Adolf von Baeyer)가 인디고의 주요 색소인 인디고틴의 화학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라고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명예 연구소장 도미니크 카르동(Dominique Cardon)은 설명합니다. 이 색은 세계적인 성공을 이끈 원천이 되었는데, 바로 프랑스 님(Nîmes)의 데님(denim)과 이탈리아 제노바(Genoa)의 진(jeans) 직물에서 그 흔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디고의 마법

도미니크 카르동은 저서 『천연 염료의 세계(The World of Natural Dyes)』에서 인디고의 신비를 이렇게 풀어냅니다.

"인디고, 즉 짙은 파란색 색소는 다른 모든 염료와 다릅니다. 첫째, '인디고'라 불리는 수많은 식물 속에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으깬 식물의 즙이나 물에 담가 우려낸 액체에 공기 중 산소가 작용하면서 비로소 생성됩니다. 둘째, 파란색 상태에서는 물에 녹지 않아 직물 섬유에 스며들거나 결합할 수 없습니다. 인디고로 염색하려면 가용성이면서 거의 무색에 가까운 다른 물질로 변환해야 하며, 이 물질이 섬유에 스며듭니다. 그리고 액체에서 꺼내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직물은 마치 마법처럼 눈에 띄게 파랗게 변합니다."

참고 자료: 도미니크 카르동, 『천연 염료의 세계』, 벨랭(Belin) 출판사,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