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이 된 세계유산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
랴오닝성에 위치한 만리장성 구간이 '복원' 공사라는 이름으로 두꺼운 시멘트층에 덮여 버렸다.

만리장성 복원, 또 하나의 참사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중국 만리장성은 험난한 역사를 견뎌 왔다. 풍화와 자연 재해로 무너지고, 돌은 약탈당했으며, 어울리지 않는 관광 인프라가 들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유네스코가 집계하는 총 2만km 구간 가운데 일부가 투박하고 흉측한 시멘트로 덧발린 것이다.

이른바 '복원 공사'는 대중에게 즉각 조잡하고 거친 작업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결국 국가문화유산국 고위 관계자는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해당 수리 작업이 "만리장성의 원형과 자연스러운 역사적 특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공식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만리장성이 지나가는 15개 성(省)에서 보존 사업이 진행 중인데, 앞으로 또 어떤 불쾌한 결과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스 생태계는 왜 발전소보다 중요한가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방글라데시 순다르반스 맹그로브 숲 가장자리에 계획된 람팔 석탄화력발전소는 수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이 완충 숲은 사이클론과 기후변화의 피해로부터 국가를 지켜 주는 자연의 방파제다. 반면 발전소가 실현되면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 논리다. 문제는 이 생태계가 유네스코 지정 보호 대상이라는 점으로,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찬반 논객들에게 논조의 공간을 넓게 열어 주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같은 신문이 주최한 포럼에서 정부 경제 자문관은 프로젝트 비판자들에게 "감정이 아닌 과학적 근거로 주장하라"고 제안했다. 이후 식물학자, 수문학자, 생태 보전 전문가 등 과학자들의 칼럼과 인터뷰가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비판 진영은 새 발전소에 적용될 방오(防汚) 기술의 실효성까지 검증하며 논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성터에서 발견된 로마 동전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성터에서 로마 동전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 장소는 오키나와 섬의 성터였고, 동전은 콘스탄티누스 1세(재위 306~337년) 시대의 것으로 확인됐다. X선 분석 결과 4세기 기독교 황제의 측면 초상이 식별되었다.

AFP 인터뷰에 응한 일본 고고학자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12세기에 축조된 일본 열도 최남단의 요새에 서양의 동전이 어떻게 들어왔을까? 전문가들은 이 동전이 일본과 서양 세계 간 직접 교류의 증거도, 상업 거래에 사용된 흔적도 아니라고 신중하게 평가한다.

인도: 신화 속 약초 '므리트 산지바니'를 찾아서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인도 우타라칸드 주에서 잇따른 산불이 보건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연기 속으로 사라진 식물들 가운데, 인도 전통 약초상이라면 누구나 이름은 알지만 단 한 번도 실물을 본 적 없는 전설의 약초가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닐까?

'므리트 산지바니(mrit sanjivani)', 즉 '생명을 불어넣는 식물'은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한다. 원숭이 신 하나만이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이 약초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이 크립토식물학적(미확인 생물학적) 탐사는 납세자들에게 무려 약 300만 유로의 비용을 안길 예정이며, 이미 반대 청원 운동이 시작된 상태다.

중국: 핵 시설이었던 '816 공사'가 관광 명소로

만리장성 복원 논란: 시멘트 발라  재앙 이 된 세계유산중국 쓰촨성 충칭에 있는 옛 군사 핵 시설 '816'이 지난 9월 말부터 일반에 다시 개방되었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 지하 기지의 건설은 1966년 시작됐다. 당시 소련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핵산업 확보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이 되었고, 이 시설의 원자로는 군사용 플루토늄-239 생산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공장에는 방사성 물질이 한 번도 저장된 적이 없다고 한다. 2010년 부분적으로 재개방된 이 폐 시설은 현재 핵·역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했으며, 이번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환영한다. 조명으로 꾸며진 터널과 지하 거리, 방들을 누비는 관람 코스는 약 3시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