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싯바늘, 오키나와에서 출토되다 — 무려 2만 2천 년 전의 유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싯바늘은 일본 오키나와섬에서 바다달팽이의 단단한 껍질을 깎아 만든 것으로, 그 역사가 무려 2만 2천 년 이상에 이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싯바늘, 오키나와에서 출토되다 — 무려 2만 2천 년 전의 유물

오키나와에서 출토된 이 선사시대의 낚싯바늘들은 2만 2천 년이 넘는 유물입니다.

세계 최고(最古)의 어부들

그들이 '잡은 물고기'에 대한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과 대만 사이에 자리한 오키나와섬에 약 3만 년 전부터 살았던 최초의 현생 인류는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시꾼이기도 합니다. 고고학자들은 실제로 조개껍데기를 깎아 만든 선사시대의 낚싯바늘(위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 어구들은 섬 내륙의 석회암 동굴에 보존되어 있었으며, 연대 측정 결과 약 2만 2,380년 전에서 2만 2,770년 전 사이의 지층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따라서 동티모르에서 발견된 유사한 낚싯바늘(약 1만 6,000년~2만 3,000년 전 추정)이나 파푸아뉴기니의 것(약 1만 8,000년~2만 년 전 추정)보다 더 오래된 셈입니다.

“오키나와의 어부들은 비교적 단단한 바다달팽이 트로쿠스 라디아투스(Trochus radiatus)의 껍질을 이용해 정교하고 성실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라고 오키나와현립박물관의 고고학자 후지타 마사키(Masaki Fujita)는 설명합니다. “동물의 뼈나 이빨로도 이런 도구를 만들었던 일본 본토의 사람들과 달리, 오키나와의 고대인들은 오직 해양 동물의 껍질만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맛있는 게를 노리던 미식가들

길이 1.4cm에 불과한 이 작은 낚싯바늘들은 연구자들의 통념에 도전하는 유물입니다. 당시 오키나와의 호모 사피엔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을 갖추고 있었으며, 덕분에 외딴 땅에서 지속 가능하게 생활하며 그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키타리 동굴(Sakitari Cave)이 발견되기 전까지 고고학자들은 선사시대 인류가 장기간 정착하기에는 이 섬이 너무 척박하다고 여겼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싯바늘, 오키나와에서 출토되다 — 무려 2만 2천 년 전의 유물

사키타리 동굴에서 약 2만 3,000년 전으로 측정된 지층에서는 인골, 숯, 탄화된 동물 잔해, 낚싯바늘, 맷돌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동굴 발굴 결과 장어, 개구리, 물고기, 새, 작은 포유류의 탄화된 잔해가 다수 나왔는데, 이는 인류가 이들을 현장에서 불에 구워 먹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특히 일부 갑각류의 잔해는 계절에 따른 식습관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게 껍데기를 분석한 결과, 게들이 충분한 크기로 성장하고 산란을 위해 하류로 이동하는 가을철에 잡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후지타 마사키와 그의 동료들은 설명합니다. “이 시기가 바로 게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키나와 최초의 낚시꾼들은 미식가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사키타리 동굴은 초기 오키나와의 낚시꾼들이 계절에 따라 머물며 생활했던 공간이었지만, 다른 발굴 조사에 따르면 이 섬에는 적어도 3만 5,000년 전부터 거의 끊김 없이 사람이 거주해 온 것으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