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타구스강(태저우 강) 하상에서 인도로 향하는 향신료 무역로를 오가던 9문 함포를 갖춘 선박의 난파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발견은 해당 지역에서 약 20년 만에 이루어진 새로운 발견입니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항을 묘사한 1572년 판화
인도 향신료 무역로를 항해하다 1575년부터 1625년 사이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르투갈 선박의 잔해가 리스본 인근 타구스강 바닥에서 발견되었으며, 선박이 발견된 해안 도시 카스카이스(Cascais) 당국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1994년 이후 포르투갈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이번 발견은 1994년 이후 포르투갈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입니다."라고 카스카이스 시청이 2005년 시작한 해양고고학 프로젝트의 디렉터 조르즈 프레이레(Jorge Freire)가 AFP 통신에 밝혔습니다. 1994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17세기 초에 건조된 선박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전쟁과 무역. 두 차례 발견된 선박은 모두 포르투갈어로 '나우(nau)'라고 불리는 선박으로, 그 이전 시대의 카라벨선(caravel)보다 훨씬 컸으며 전투함과 상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던 다목적 선박이었습니다.

무역과 전쟁에 동원된 여러 척의 포르투갈 '나우'를 그린 1540년경 회화 / 퍼블릭 도메인
후추를 가득 싣고 리스본에 도착하던 중 침몰
2018년 9월 3일 수심 12미터 지점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길이 100미터, 폭 50미터에 달하는 넓은 범위에 걸쳐 흩어져 있다고 카스카이스 시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선박에는 포르투갈 왕국의 문장이 새겨진 청동 대포 9문, 명나라 만력 연간(1573~1619)에 제작된 중국 자기, 후추, 그리고 노예 무역에서 화폐처럼 사용되었던 조개껍데기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향신료. "배에 후추가 실려 있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는 배가 침몰할 당시 리스본에 도착하려던 참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라고 조르즈 프레이레가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타구스강 하구는 바다에서 리스본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17세기 이후 기록된 것만 최소 100척 이상의 난파선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S. with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