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고고학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기와 도자기 파편에서 검출된 지방산은 약 7,000년 전에 이미 치즈 제조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 포크로브니크 유적 발굴 현장
9,000년 역사, 그러나 흔적은 늦게 발견
유럽에서 우유 생산과 치즈 제조는 약 9,000년 전 농업의 발전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의 직접적인 흔적은 훨씬 나중인 약 5,000년 전, 지중해 연안에서야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크로아티아 고대 마을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통해 이 기록이 무려 2,000년 가까이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북유럽 확장의 열쇠
포크로브니크(Pokrovnik)와 다닐로 비틴(Danilo Bitinj)이라는 두 크로아티아 마을은 기원전 6,000년부터 4,800년 사이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토기가 발견되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이 유물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분석했으며, 탄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 물고기, 고기, 우유 등 음식물 찌꺼기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7,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리톤(riton, 작은 테라코타 화병) 바닥과 체에서 발효된 우유의 흔적이 검출되었습니다.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된 이 연구의 저자들은 이것이 치즈 제조의 증거이며, 지중해 연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크로아티아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토기. 출처: McClure et al., 2018.
치즈가 인구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연구 데이터는 신석기 시대 이 지역에서 이미 치즈가 소비되었으며, 보관이 용이한 발효 유제품이 당시 식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은 치즈 생산과 도자기 기술의 습득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영유아 사망률을 낮춰 인구 증가를 촉진했고, 나아가 농경민들의 중부 및 북유럽으로의 확장을 뒷받침했다고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