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과학지 Sciences et Avenir 아카이브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인들은 납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했지만, 최신 화학 분석 결과 그들은 이 금속의 독성까지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06년 12월자 Sciences et Avenir 발췌.
고대 이집트의 합성 화학 사용 입증
아카이브. 프랑스 탄소-14 측정 연구소 소속 연구팀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합성 화학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18년 6월 28일 네이처(Nature) 자매지 Communications Chemistry에 게재된 이번 연구를 계기로, 2006년 12월자 Sciences et Avenir 718호에 실렸던 뉴스를 다시 소개합니다.
그리스-로마 문서에 남은 염료 처방
그리스-로마 시대 문서에서 발견된 염료 제조법은 고대부터 그리스인들이 잿빛 머리카락을 검게 물들이기 위해 납 기반 화장품을 사용했음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박물관 연구복원센터(C2RMF)와 로레알(L'Oréal) 연구진은 서기 2세기의 유명 그리스 의사 클라우디우스 갈렌(Galen)의 저술에 기록된 놀라운 처방을 면밀히 분석했고, 그 결과 당시 사람들이 이미 납 광물의 독성에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제 학술지 Nano Letter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약 2000년 전 고대인들이 산화납(PbO), 소석회(Ca(OH)₂), 물을 혼합해 머리카락을 염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라틴이 납을 가두는 나노 메커니즘
오드센주 샤티네말라브리 약학대학에서 인공 피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 결과, 이 고대 납 성분은 현재 허용되는 기준치 수준으로 매우 미량만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전자현미경 분석을 통해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keratin)이 납을 갈레나(황화납) 나노결정 형태로 가두어 두는 원리가 규명되었습니다.
C2RMF의 필립 월터(Philippe Walter)는 "이번 분석을 통해 염색 과정에서 모발 내부의 초분자 구조가 나노결정의 성장을 얼마나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