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코로나19 여파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2021년으로 연기…집에서 즐기는 가상 유적지 투어

카이로 근교에 들어설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EM)의 개관식은 2020년 가을로 예정돼 있었지만, 팬데믹 여파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이집트는 고대 유적지 가상 투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관련 접속 링크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클릭만 하면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2021년으로 연기…집에서 즐기는 가상 유적지 투어

원래 2015년 개관을 목표로 했던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EM)은 이후 2018년, 다시 2020년으로 개관 시기가 미뤄졌고, 결국 2021년에야 문을 열게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직접적인 피해로, 카이로의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EM)에 대해 2020년 가을로 예정됐던 개관 일정은 압델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21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관광객을 겨냥한 테러 등 여러 차례의 위기에 시달려온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되었으며, 신고된 확진자는 약 2,000명,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실제 수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세계 여러 나라처럼 일부 영업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유명한 피라미드를 포함한 모든 역사 기념물을 폐쇄했고, 항공편도 전면 중단해야 했습니다.

기자 고원에 위치한 GEM은 유명한 피라미드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자리하며, 연면적 49만㎡ 규모로 이집트 최대의 박물관이 되고 파라오 투탕카멘의 새 보금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콘크리트·유리·강철로 지어진 이 거대한 건축물 안에는 5,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10만 점의 유물이 전시되는데, 특히 '소년왕'이라 불리는 투탕카멘의 왕실 보물 5,000여 점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됩니다. 다만 이 특별한 박물관의 새로운 개관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2021년으로 연기…집에서 즐기는 가상 유적지 투어

멘나의 무덤 내부 장식. 이집트 테베 네크로폴리스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무덤 중 하나입니다. © 이집트 문화재부

집에서 떠나는 특별한 고대 유적지 여행

현재 이집트의 고대 기념물은 가상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 문화재부는 미국 하버드 대학(케임브리지)의 '기자 프로젝트'와 협력해, 자택 격리 기간에 어울리는 가상 투어 콘텐츠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룩소르(TT69)에 있는 제18왕조의 대표적인 지하 무덤인 멘나의 무덤에 들어가 볼 수도 있고, 기자 고원에서 쿠푸 대피라미드(메레산크 여왕의 할아버지)의 그늘 아래 자리한 제5왕조 메레산크 3세 여왕의 마스타바 무덤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2021년으로 연기…집에서 즐기는 가상 유적지 투어

상이집트 소하그 인근의 붉은 수도원은 붉은 벽돌 건축 양식에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교회는 5세기에 장식되었으며, 마지막 벽화 복원 작업(2000~2015년)은 이탈리아 팀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 이집트 문화재부

가상 관광객은 4세기에 창건된 '붉은 수도원'으로 잘 알려진 소하그(상이집트)의 콥트 수도원도 방문할 수 있고,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벤 에즈라 회당, 구 카이로에 위치한 술탄 바르쿠크의 모스크·마드라사(14세기) 중세 복합단지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2021년으로 연기…집에서 즐기는 가상 유적지 투어

구 카이로의 중세 역사 지구에 자리한 술탄 바르쿠크 모스크-마드라사. © 이집트 문화재부

알렉산드리아의 콤 엘 쇼카파 그레코로만 카타콤 역시 컴퓨터 화면 속에서 탐방이 가능합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지하 약 20m까지 내려가면, 포도 덩굴과 포도송이, 메두사 머리가 부조로 새겨진 석관과 함께, 2세기 주민들의 화장 유해가 담긴 항아리를 안치했던 벽감(로쿨루스)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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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 근교 왕들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 람세스 6세의 무덤 입구. 화려한 장식으로 유명한 묘역입니다. © 이집트 문화재부

마지막으로 룩소르 인근 왕들의 계곡에 자리한 람세스 6세(기원전 1137년)의 무덤 탐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흥미롭게도 1922년, 람세스 6세 무덤 인근에서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하워드 카터가 투탕카멘의 경이로운 무덤을 발견하게 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