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3000년 전 아시아 기병들, 이미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중국 북서부에서 발견된 가죽 공 3개가 아시아 공놀이의 기원을 무려 수백 년이나 앞당겼습니다.

3000년 전 아시아 기병들, 이미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지름 7.4~9.2cm에 달하는 이 세 개의 가죽 공은 약 3200년에서 29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류는 FIFA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축구공으로 놀았습니다. 게다가 아시아에서 공놀이의 역사는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2020년 10월 1일 고고학 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무려 500년이나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공은 4500년 전 이집트에서 아마(linen)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적어도 37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공놀이를 해왔습니다. 실제로 멕시코 에틀라톤고(Etlatongo) 유적에서는 34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볼 코트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2020년 3월 사이언스 에 아비니르 보도).

그동안 고고학자들은 유럽과 아시아가 이러한 놀이 문화를 훨씬 나중인 약 2500년 전에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제 연구진이 이 연대를 새롭게 수정했습니다. 스위스, 독일, 중국의 과학자들이 중국 북서부 양하이(Yanghai) 고분군의 무덤에서 발견된 세 개의 가죽 공을 조사한 결과, 이 공들은 지름 7.4cm에서 9.2cm에 이르며 약 3200~2900년 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 공저자이자 취리히 대학교 연구원인 패트릭 베르트만(Patrick Wertmann)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이 공들이 유라시아에서 발견된 고대 공 및 공놀이 묘사보다 약 5세기나 앞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하키? 골프? 아니면 폴로?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공놀이를 했을까요? 중국에서 발견된 유물 묘사에 따르면 승마자들은 곡선형 막대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 개의 공 중 두 개는 기병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으며, 양하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막대기가 발견되었지만 실제로 공을 치는 데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막대기들의 제작 시기는 가죽 공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양하이 공들의 연대를 뒷받침하지만, 현재의 자료만으로는 이 공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팀 스포츠나 골대를 이용한 경기였을 가능성은 있으나, 이 공들과 직접 관련된 적합한 막대기가 발견되지 않아 하키, 골프 또는 폴로와 유사한 경기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공놀이는 체력 유지와 군사 훈련에 매우 효과적인 활동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공들이 "말 타기와 기마전이 중앙아시아 동부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해당 지역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