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부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바닥 포석 아래에서 진행된 사전 구제 발굴 조사 과정에서 수수께끼에 싸인 납 관(납관)을 포함한 다수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채색 조각품들이 매장되어 있던 구덩이의 존재" 역시 확인되었습니다.

2021년 7월 12일 촬영된 사진. 첨탑 재건축 공사에 앞서 진행된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14세기로 추정되는 납 관을 포함해 여러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대성당 안에는 아직 탐사되지 않은 곳이 가득합니다." 프랑스 수도의 기원을 연구하는 전문가이자 파리시 소속 전직 고고학자인 디디에 뷔송(Didier Busson)은 2년여 전부터 이렇게 말하며, 노트르담 아래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된다면 반드시 보물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측은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인체 형태로 조형된 납 관 발견
문화부는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 첨탑 재건축 공사에 앞서 실시된 고고학 발굴 조사에서 14세기로 추정되는 납 관을 비롯한 여러 부장묘가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2월 2일에 시작된 이번 발굴은 국립예방고고학연구원(INRAP)이 수행하고 있으며, 일드프랑스 지역문화청(DRAC Île-de-France, 지역 고고학 부서)의 위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성당 내 석판 아래에서 다른 무덤들과 함께 발견된 이 "완벽하게 보존된 인체 형태의 납 관"은 "아마도 14세기경 고위 성직자 또는 귀족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부 보도자료는 전합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대성당 바닥 포석면 바로 아래에서 "1230년경에 건립되어 18세기 초에 파괴된 노트르담의 옛 로오드 스크린(rood screen)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된 채색 조각들이 묻힌 구덩이"의 존재도 밝혀졌습니다.
로오드 스크린은 성참단(합창석)과 신자들이 있는 본당을 구분하던 돌이나 나무로 만든 격벽 형태의 회랑을 의미합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발견"
흥미롭게도 19세기 중반 대성당 복원 작업을 진행했던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Viollet-le-Duc) 역시 이 로오드 스크린에 속한 다른 조각 파편들을 발견한 바 있으며, 해당 유물들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부는 "따라서 이번 발견은 로오드 스크린과 그 정교한 채색 장식의 품질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매우 큰 학술적 가치를 지닌 발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구제 발굴 조사는 최소 3월 2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