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베크렐은 천연 우라늄을 발견하지 않았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헨리 베크렐(Henri Becquerel)이 천연 우라늄을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베크렐이 발견한 것은 우라늄이라는 물질 자체가 아니라 우라늄이 내뿜는 방사능(radioactivity)입니다. 우라늄 원소를 처음 발견한 인물은 독일의 화학자 마르틴 하인리히 클라프로트(Martin Heinrich Klaproth)로, 그는 1789년 피치블렌데(역청우라늄광)에서 우라늄을 최초로 분리해냈습니다.
클라프로트, 1789년 우라늄 원소를 발견하다
마르틴 하인리히 클라프로트는 1789년 당시 새로 발견된 천왕성(Uranus)의 이름을 따서 이 새로운 원소를 '우라늄(uranium)'이라 명명했습니다. 다만 그가 추출한 것은 순수한 금속 우라늄이 아니라 우라늄 산화물 형태였으며, 금속 우라늄이 처음 분리된 것은 1841년 프랑스 화학자 외주젠 멜키오르 펠리고(Eugène-Melchior Péligot)에 의해서였습니다.
베크렐의 진짜 업적, 1896년 방사능의 발견
그렇다면 헨리 베크렐은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요? 1896년, 베크렐은 형광 물질인 칼륨 우라닐 황산염을 연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햇빛에 노출시키지 않아도 우라늄 화합물이 암실 속에서 사진 건판을 감광시키는 미지의 방사선을 계속 방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당시까지 알려진 어떤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이후 방사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베크렐의 이 발견은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부부가 라듐과 폴로늄을 연구하는 길을 열어주었고, 세 사람은 이 공로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또한 이 발견은 이후 핵물리학과 원자력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리
- 천연 우라늄(원소)의 발견: 1789년, 마르틴 하인리히 클라프로트
- 우라늄의 방사능 발견: 1896년, 헨리 베크렐
- 방사능 발견의 공로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퀴리 부부와 공동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