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6 퍼싱 전차, 부위별 장갑 두께
제2차 세계대전 종반에 실전 배치된 미국의 M26 퍼싱(Pershing) 전차는 독일군의 티거·판터 같은 강력한 적 전차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당시 미군 전차 중에서도 상당히 두터운 방어력을 자랑했습니다. 퍼싱의 장갑은 차체와 포탑 각 부위마다 두께가 달랐는데, 주요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체(Hull) 장갑
전면 장갑: 102mm (4인치)
측면 장갑: 76mm (3인치)
후면 장갑: 51mm (2인치)
포탑(Turret) 장갑
포탑 정면: 102mm (4인치)
포탑 측면: 76mm (3인치)
포탑 후면: 51mm (2인치)
흥미롭게도 퍼싱은 차체와 포탑의 장갑 배치가 거의 동일한 구성을 보입니다.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정면에는 102mm의 두꺼운 장갑을 집중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피탄 확률이 낮은 후면에는 51mm의 비교적 얇은 장갑을 적용해 방어력과 중량 사이의 균형을 맞춘 전형적인 전차 설계 방식입니다.
참고로 이러한 장갑 수치는 같은 시기 소련의 T-34-85(차체 전면 약 45mm)보다는 두껍지만, 경사 장갑을 활용한 독일 판터(차체 전면 80mm)나 티거 II(전면 최대 150mm)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퍼싱은 강력한 90mm 주포와 함께 균형 잡힌 성능을 바탕으로 종전 직후 미군 기갑부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한국전쟁에서도 활약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