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프랑스 왕실을 위해 항해한 이탈리아 출신 탐험가 조반니 다 베라차노(Giovanni da Verrazzano)가 신대륙에서 금을 발견했다는 주장은 현재까지도 명확한 역사적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그의 항해 기록에는 황금 채굴이나 보물 발견에 대한 결정적인 언급이 없으며, 그의 진정한 목표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베라차노 항해의 진짜 목적: 아시아로 가는 서쪽 항로
베라차노의 최우선 목표는 동양으로 향하는 서북항로(Northwest Passage)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유럽 열강들은 아시아와의 향신료·비단 무역에서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바닷길을 탐색하고 있었고, 베라차노 역시 이 거대한 상업적 야망에 힘입어 항해를 떠났습니다.
1524년, 북미 대서양 연안 탐사
1524년, 베라차노는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의 후원을 받아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을 따라 항해했습니다. 그는 오늘날의 노스캐롤라이나 지방에서 출발하여 뉴욕 만과 내러간싯만 등을 처음으로 유럽인에게 알린 탐험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 카롤리나 해안에서부터 뉴펀들랜드까지 광범위한 연안 조사 수행
- 뉴욕 만 입구를 최초로 목격한 유럽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됨
- 다만 그는 허드슨 강 어귀를 태평양으로 통하는 문이라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금에 대한 기록이 없는 이유
당시 많은 탐험가들이 '황금 도시' 전설에 매료되어 있었지만, 베라차노의 항해 일지와 편지에는 원주민들과의 접촉, 지형 관찰, 항로 개척 가능성 위주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즉, 그는 자원 개발자라기보다는 항로 개척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던 것입니다.
결론
베라차노가 아메리카에서 금을 찾았다는 구체적 증거는 없으며, 그의 항해는 아시아행 서쪽 바닷길 개척이라는 목표 아래 이루어진 탐사였습니다. 비록 서북항로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의 탐사는 이후 유럽인들의 북미 동부 해안 이해에 중요한 초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