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마야인이 발견된 해는 언제? 사실 '발견'이라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야인이 특정한 해에 '발견'되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은 마야 문명을 잃어버린 문명처럼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지만, 실제 역사는 조금 다릅니다. 마야는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 미지의 부족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쳐 중앙아메리카에서 자체적으로 발전한 위대한 문명입니다.

마야 문명은 언제부터 번성했나?

마야 문명은 기원전 2000년경(기원전 제2천년기)부터 메소아메리카 지역, 즉 오늘날의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일대에서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역사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고전기 (기원전 2000년 ~ 서기 250년)

농경 중심 사회가 형성되고 초기 도시와 신전 피라미드가 세워진 시기입니다. 마야 문자와 달력의 기초도 이 무렵에 마련되었습니다.

고전기 (서기 250년 ~ 900년)

마야 문명의 전성기입니다. 티칼, 코판, 팔렌케 등 강력한 도시 국가들이 번영하며 정교한 상형 문자, 뛰어난 천문학, 정확한 달력 체계가 꽃피웠습니다.

후고전기 (서기 900년 ~ 16세기)

남부 저지대의 대도시들이 쇠퇴했지만, 치첸이트사와 마야판 같은 북부 유카탄반도의 도시들은 계속해서 번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유럽인과의 '조우'는 언제?

유럽인이 마야를 처음 접한 것은 16세기 초입니다. 150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네 번째 항해 중 온두라스 연안에서 마야 상선을 만난 것이 최초의 기록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인 접촉은 1511년 스페인인들의 표류 사건과 1520년대 에르난 코르테스의 원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페인은 16세기를 거치며 마야 지역을 정복해 나갔지만, 일부 마야 세력은 17세기 말까지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마야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흔히 마야 문명이 '미스터리하게 소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고전기 말 대도시들의 쇠퇴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마야인의 후손들이 오늘날에도 멕시코 유카탄반도와 과테말라 등지에 수백만 명이 살아가고 있으며, 마야어족 언어와 전통 문화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마야는 '발견된' 문명이 아니라, 유럽과 만나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맞이한 살아 있는 문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