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은 천재, 벤저민 배너커
벤저민 배너커(Benjamin Banneker, 1731~1806)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지식인 중 한 명이지만, 놀랍게도 그는 단 한 번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쌓아 올린 학문
배너커는 정규 학교 교육조차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읽고 쓰기를 배웠고, 잠시 퀘이커 계열 학교에 다녔지만 이후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익혀야 했습니다. 빌려온 책을 탐독하고, 직접 만든 시계를 분해하며, 밤마다 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수학과 천문학을 독학했습니다.
홈스쿨링으로 성장한 박식가
이처럼 배너커는 사실상 홈스쿨링과 독학으로 성장한 폴리매스(polymath), 즉 여러 분야에 걸쳐 뛰어난 업적을 남긴 박식가였습니다. 그는 수학자, 천문학자, 발명가, 측량사, 연감(달력) 저술가로 활동했으며, 1791년에는 워싱턴 D.C. 경계 측량 작업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계산한 천문 데이터와 조석 정보를 담은 연감을 여러 해에 걸쳐 출간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배너커의 삶은 공식적인 고등 교육이 없어도 강한 호기심과 꾸준한 자기 학습만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학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