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북극을 길들인 여성 탐험가, 루이스 보이드

루이스 아너 보이드(Louise Arner Boyd, 1887~1972)는 북극과 그린란드를 탐험한 미국의 탐험가입니다. 당시 남성 중심이던 극지 탐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그녀는 '북극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열정

루이스 보이드는 1887년 9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샌라파엘에서 루이스 쿡 아너와 존 프랭클린 보이드 사이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였으며, 루이스와 두 오빠들은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가족은 오클랜드 언덕에 있는 목장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는데, 그곳에서 말을 타고, 하이킹을 하고, 낚시하고, 사냥하고, 캠핑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루이스가 십 대였을 때 두 오빠들이 심장 질환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루이스와 부모님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여행했습니다. 젊은 루이스는 미국 전역을 홀로 여러 차례 돌아다녔고, 그 기록을 신문에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1919년과 1920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막대한 가문 재산을 상속받았고, 이는 그녀의 미래와 독립적인 삶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었습니다.

다시 여행을 시작한 그녀에게 운명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1924년 노르웨이 유람선 여행에서 처음으로 유빙(떠다니는 얼음)을 마주한 것입니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그녀는 즉시 자신만의 북극 탐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북극을 길들인 여성

1926년, 루이스 보이드는 선박 '호비(Hobby)'호를 전세 내어 북극 탐험에 나섰습니다. 북극 지역을 촬영하고 사냥을 즐기며 북극을 누비던 그녀는 이 탐험을 통해 즉각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28년에는 두 번째 탐험을 준비하던 중, 노르웨이의 위대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배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색 작전에 동참했고, 북극에서 무려 1만 6천 킬로미터를 항해했지만 끝내 아문센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헌신을 인정받아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성 올라프 훈장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습니다.

1930년대에는 그린란드와 북유럽 일대에서 수많은 과학 탐험을 이끌었습니다. 탐험 중 수집한 방대한 정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그녀는 미군과 비밀리에 협력하며 전쟁 수행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수많은 여정을 담은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1955년, 루이스 보이드는 북극점 상공을 비행한 최초의 여성이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말년에는 학계의 다양한 상과 영예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의 명예 회원으로도 선임되었습니다.

루이스 보이드는 1972년 9월 14일 샌디에이고에서 8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의 개척자 정신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