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케블라를 발명한 과학자, 스테파니 크월렉(Stephanie Kwolek)

케블라를 발명한 과학자, 스테파니 크월렉(Stephanie Kwolek)
스테파니 루이즈 크월렉(Stephanie Louise Kwolek, 1923~2014)은 케블라(Kevlar)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화학자입니다. 그녀는 중합체 화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상을 받았습니다.

과학에 대한 열정

폴란드 이민자인 넬리 자이델 크월렉(Nellie Zajdel Kwolek)과 존 크월렉(John Kwolek)의 딸인 스테파니는 1923년 7월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에서 태어났습니다. 박물학자였던 아버지는 어린 딸과 함께 오랜 시간 자연을 탐험하며 자신의 열정을 그녀에게 전했습니다. 훗날 스테파니는 자신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바로 아버지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가 열 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1946년, 스테파니는 피츠버그의 마거릿 모리슨 카네기 칼리지(Margaret Morrison Carnegie College)에서 화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당시 그녀의 계획은 잠시 화학 분야에서 일해 돈을 모은 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해, 그녀는 듀퐁(DuPont) 회사 연구 부문에서 화학자 자리를 얻어 뉴욕주 버펄로의 개척연구소(Pioneering Research Laboratory)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 작업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나머지, 그녀는 결국 의사가 되려던 꿈을 접고 평생 연구자의 길을 걷기로 합니다. 1950년에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옮겨 경력을 이어갔으며, 1959년에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로부터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케블라의 발명

1964년, 듀퐁은 가볍고 강한 섬유를 개발해 더 가벼운 타이어를 만들고 연료 소비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스테파니 크월렉에게 맡겨졌고, 그녀는 폴리파라페닐렌 테레프탈아미드(poly-paraphenylene terephthalamide)라는 합성섬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섬유는 무려 강철보다 5배나 강한 놀라운 물질이었습니다.

이 발견의 가치와 응용 가능성은 곧바로 인정받았고, 1971년 케블라가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다만 스테파니 본인은 이후 케블라의 개발 과정에 깊이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력 기간 동안 스테파니는 17개에서 28개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1986년 연구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컨설턴트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미국 국가연구위원회(National Research Council)와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멤버로도 위촉되었습니다. 1995년에는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National Inventor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고, 2003년에는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테파니 크월렉은 2014년 6월 1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발명한 케블라는 오늘날 방탄조끼, 타이어, 로프, 방호 장비 등 수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며 수많은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