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출신 경제학자 담비사 펠리시아 모요(Dambisa Felicia Moyo, 1969년생)는 거시경제학과 국제 원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그녀는 2009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학에서 경제학으로 이어진 학업 여정
담비사 모요는 1969년 2월 2일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처음 잠비아 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1993년에는 워싱턴 D.C. 소재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으로 경제학을 전공하며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졸업 후 그녀는 몇 년간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로 자리를 옮겨 매크로경제팀에서 컨설턴트, 연구원, 전략가로 활동했습니다. 이어 옥스퍼드대학교에 진학해 거시경제학, 즉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 차원의 경제를 전공했고, 2002년에는 개발도상국의 저축 문제를 주제로 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글로벌 기업 이사회를 거친 커리어
2008년 골드만삭스를 떠난 담비사 모요는 2009년 세계적인 양조 기업 SABMiller의 이사회에 합류해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 분야를 담당했습니다.
2010년에는 바클레이즈 은행(Barclays Bank) 이사회에 합류했고, 다음 해에는 국제 광물 채굴 기업 배릭골드(Barrick Gold)의 이사회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의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셰브론(Chevron Corporation), 3M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폭넓은 경영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녀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네 권의 경제학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작품들의 성공 덕분에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전문가이자 강연자,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경제 전문지에 기고하고 세계 각지의 금융·경제 정상회의에서 강연하며 라디오와 TV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저서 『죽은 원조(Dead Aid)』
담비사 모요의 첫 번째 책 『Dead Aid: Why Aid Is Not Working and How There Is Another Way for Africa』는 국제 원조가 아프리카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녀에 따르면 원조는 의존성을 조장하고 빈곤을 고착화하며 부패를 부추깁니다. 대신 그녀는 국가가 스스로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이 서문을 쓴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두 번째 책 『How the West Was Lost: Fifty Years of Economic Folly – And the Stark Choices that Lie Ahead』는 서구 경제 패권의 쇠퇴와 앞으로의 선택을 다룹니다. 세 번째 책 『Winner Take All: China's Race for Resources and What It Means for the World』는 중국의 국제 경제 정책과 세계 자원 확보 경쟁을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 출간된 『Edge of Chaos』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수상과 평가
2009년 담비사 모요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해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는 자신이 꼽은 '파워 있는 여성 20인' 명단에 그녀를 포함시켰습니다. The Daily Beast 역시 그녀를 '세상을 흔드는 특별한 여성 1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습니다. 2013년에는 하이에크 생애 업적상(Hayek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며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