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6. 폭도 둘이 모두를 쫓아내다

6. 폭도 둘이 모두를 쫓아내다

구자라트어를 택한 우수한 학생

입학 시험(매트리큘레이션)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른 과목과 함께 선택 과목으로 산스크리트어와 구자라트어 중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어린 발라브바이, 훗날 '철의 사나이'라 불리게 되는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은 구자라트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구자라트어 담당 교사는 구자라트어를 가르치면서도 산스크리트어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머리 좋은 학생인 발라브바이가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지 않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재치 넘치는 대답

결국 교사는 화를 내며 물었습니다. "너는 어째서 산스크리트어를 선택하지 않았느냐?" 발라브바이는 선생님의 불쾌한 기색을 눈치챘지만, 당황하지 않고 재치 있게 답했습니다. "모든 학생이 산스크리트어를 골라버리면, 선생님께서는 대체 무엇을 가르치시겠습니까?"

이 대답에 격분한 교사는 발라브바이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집에서 '파다(pada)' 200개, 즉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산스크리트어 구절표를 가져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파다 200마리가 도망쳤습니다

사르다르는 자신이 일종의 벌칙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집에서 발음표를 적어 오지 않았습니다. 교사가 "어째서 파다 200개를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다그치자, 발라브바이는 태연하게 답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집에서 파다 200마리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거대한 폭도 둘이 나타나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파다들이 전부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저 자신도 도망치고 말았지요." 여기서 발라브바이는 '파다'를 산스크리트어 구절이 아닌, 버팔로 새끼로 바꾸어 말한 것입니다.

교장의 판단

이 대답을 들은 교사는 분노하여 교장에게 발라브바이를 고발했습니다. 교장이 사정을 묻자 발라브바이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분은 구자라트어 선생님이십니다. 산스크리트어와는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이 말을 들은 교장은 사태의 본질을 깨달았습니다.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 교사의 고집스러운 강요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요. 교장은 발라브바이를 용서해 주었고, 어린 사르다르의 빼어난 재치와 침착함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