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왕들의 왕관'에서 알도나 안나 역을 연기한 마르타 브리와
알도나 안나 기디미노바(?~1339)는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공주이자, 카지미에시 3세 대왕의 아내로서 폴란드의 왕비가 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강성을 이룩한 인물로 평가받는 게디미나스 대공의 적어도 여섯 딸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의 세례 이전 이름, 즉 이교도 시절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늦게 편찬되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료에서 '알도나'라는 이름의 공주로 언급되며, 오늘날에는 전통에 따라 이 이름으로 불립니다. 정확한 출생 연도 또한 특정하기 어렵지만, 대략 1312년경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맹을 위한 결혼
1325년, 게디미나스 대공과 폴란드의 군주 브와디스와프 1세 우키테크 사이에 동맹이 체결되었습니다. 이 동맹은 리투아니아 대공의 딸과 폴란드 왕세자 카지미에시의 결혼으로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1325년 봄, 리투아니아의 젊은 공주는 크라쿠프에 도착했습니다. 그녀는 세례를 받아 기독교식 이름 '안나'를 얻었고, 몇 달 뒤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왕비의 길
그러나 리투아니아와의 동맹은 폴란드에 큰 실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오래 유지되지도 못했습니다. 알도나 안나와 카지미에시의 관계 역시 어느 쪽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시어머니인 야드비가 칼리슈카 왕비는 브와디스와프 우키테크 사후 며느리의 대관식을 막으려 들기도 했습니다. 알도나 안나는 크라쿠프 주교와 교황으로부터 모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성격이 너무 경박하여 군주의 배우자로서의 의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남편에게 아들이 아닌 두 딸만을 낳으면서 그녀의 입지는 더욱 약화되었습니다. 카지미에시 대왕은 생전에 누이인 헝가리 왕비 엘리자베트와 상속 협약을 체결하여, 왕위 계승 서열에서 알도나 안나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들보다 엘리자베트의 남편이나 아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했습니다.
미스터리로 남은 최후
왕비 알도나 안나는 1339년,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크라쿠프의 연대기 작가 트라스카는 그녀가 "끔찍한 운명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라고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