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 공산당 대회에서 연설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의 개혁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미하일 고르바초프(1931~2022)는 소련의 정치가이자 최고 지도자였다. 그는 캅카스 지방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나 기계공으로 일했으며, 1950년대 초반에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고, 1985년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에 취임하면서 사실상 국가의 최고 실권자가 되었다.
냉전의 종식과 노벨 평화상
고르바초프는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시절 시작되어 소련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소련군을 철수시켰다. 1990년에는 이른바 냉전의 종식으로 이어진 일련의 활동과 개혁 정책(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트)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소련 역사상 유일한 대통령으로서 1990년부터 1991년까지 그 자리를 수행했으며, 공산주의 체제의 몰락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 해체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8월 쿠데타와 소련의 해체
그러나 1991년 8월 발생한 쿠데타(일명 야나예프 쿠데타)를 계기로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주변부로 밀려났고, 국가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은 러시아 연방 초대 대통령 보리스 옐친에게 넘어갔다. 고르바초프는 1991년 12월 25일 공식적으로 사임했으며, 하루 뒤인 12월 26일 소련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사임 이후의 삶과 말년
사임 이듬해인 1992년,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여 정치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1996년에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자신의 주요 정당을 창당하려는 시도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말년에는 특히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견해를 표명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는 2022년 8월 30일 모스크바에서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