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샤를 8세(1470~1498), 이탈리아 원정을 감행한 프랑스의 젊은 왕

샤를 8세(1470~1498), 이탈리아 원정을 감행한 프랑스의 젊은 왕

샤를 8세(Charles VIII, 1470~1498)는 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국왕으로, 루이 11세와 사보이 가문의 샤를로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고, 짧은 생애 동안 내전을 수습하고 이탈리아 원정이라는 대모험을 감행한 인물이다.

즉위와 누나의 섭정

1483년 아버지 루이 11세가 서거하자 왕위를 계승했지만, 나이가 어려 실권은 누나 안 드 보쥬(Anne de Beaujeu)가 후견인 겸 섭정으로서 쥐게 되었다. 그녀는 유능한 정치가로서 어린 왕의 통치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미친 전쟁과 브르타뉴 혼인

오를레앙 공작 루이 2세(훗날의 루이 12세)를 중심으로 한 왕족·귀족들의 반란이 일어나면서 '미친 전쟁(Guerre folle)'이라 불리는 내전이 촉발되었다. 반란은 진압되었고, 샤를 8세는 브르타뉴 공작 프랑수아 2세의 딸 안 드 브르타뉴와 결혼하게 된다. 그녀는 본래 합스부르크의 강력한 군주 막시밀리안과 약혼한 상태였으나, 프랑스는 이를 무력으로 저지하고 혼인을 성사시켰다. 이 결혼은 훗날 브르타뉴 공국이 프랑스 왕령에 통합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이탈리아 원정과 제1차 이탈리아 전쟁

샤를 8세는 나폴리 왕위에 대한 자신의 상속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잉글랜드 국왕, 아라곤 국왕,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세 개의 조약을 체결하여 후방을 안정시켰다. 1494년 그는 나폴리와 예루살렘의 왕임을 선언했고, 이를 계기로 제1차 이탈리아 전쟁(1494~1497)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베네치아 동맹이 결성되면서 프랑스군은 철수를 강요당했다. 포르노보 전투에서 샤를 8세는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간신히 적들의 포위망을 빠져나가 프랑스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죽음과 루이 12세의 계승

1498년 샤를 8세는 궁전 회랑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요절했다. 살아남은 직계 후사가 없었기 때문에, 사촌인 오를레앙 공작이 루이 12세로서 왕위를 계승하며 발루아-오를레앙 분가의 시대가 열렸다.


루이 11세 < 프랑스 국왕 샤를 8세 (1483~1498) > 루이 1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