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찰스 2세 통치기, 런던을 덮친 두 가지 대재앙

찰스 2세 통치기, 런던을 덮친 두 가지 대재앙

찰스 2세가 잉글랜드를 통치하던 시기는 왕정복고와 함께 새로운 희망이 싹트던 때였지만, 동시에 런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재난 두 가지가 연달아 일어난 비극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1. 런던 대역병 (1665~1666)

1665년에 시작된 런던 대역병(The Great Plague of London)은 약 1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는 당시 런던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처참한 수치입니다. 이 전염병은 쥐에게 기생하던 벼룩이 옮기는 페스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의 좁고 혼잡한 거리와 극도로 열악했던 위생 환경 속에서 역병은 놀라운 속도로 도시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2. 런던 대화재 (1666)

대역병이 휩쓴 지 겨우 1년 후, 런던은 또 다른 거대한 재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1666년에 발생한 런던 대화재(The Great Fire of London)는 한 작은 제빵집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되었고, 좁은 골목길과 나무로 지어진 건물들을 따라 순식간에 도시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이 화재는 무려 4일 동안 계속 타올랐으며, 13,000채가 넘는 주택과 교회 등 수많은 건축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연이어 닥친 이 두 재난은 런던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도시의 파괴를 안겨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이후 위생 개선과 석재를 활용한 도시 재건의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