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부르봉가의 앙투안 드 부르봉(1518~1562): 신앙 사이에서 흔들린 나바르 왕

부르봉가의 앙투안 드 부르봉(1518~1562): 신앙 사이에서 흔들린 나바르 왕

부르봉가의 혈통왕자

앙투안 드 부르봉(Antoine de Bourbon, 1518~1562)은 프랑스 부르봉가 출신의 혈통왕자(prince du sang)로, 성왕 루이 9세의 직계 후손이었다. 그는 훗날 종교전쟁기의 핵심 인물이 되는 콩데 공 루이 드 콩데의 형이며, 앙리 4세로 즉위하게 될 아들 앙리 드 나바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나바르 왕으로 즉위하다

1548년, 앙투안은 나바르 여왕 잔 달브레(Jeanne d'Albret)와의 결혼을 통해 나바르 왕이 되었다. 결혼 초기에는 부부가 함께 왕국에 칼뱅주의 개신교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며 개혁 세력과 손을 잡았다.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에서

그러나 궁정 권력에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앙투안은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태세를 전환했다. 이러한 모호한 행보는 동생 루이 드 콩데와, 위그노 진영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남은 아내 잔 달브레와의 격렬한 갈등으로 이어졌다.

제1차 종교전쟁과 최후

결국 앙투안은 왕국 중장(lieutenant général du royaume)이라는 요직에 올라 제1차 종교전쟁에서 가톨릭 진영에 서서 싸웠다. 1562년 루앙 공방전에서 입은 부상이 화근이 되어 그 해에 생을 마쳤다. 그가 남긴 아들 앙리는 훗날 앙리 4세로 즉위하며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문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