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의 선택, 톰슨이 아닌 스텐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은 톰슨 기관단총을 정식 제식 화기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영국군이 주력으로 운용한 것은 자국에서 설계·생산된 스텐(Sten) 기관단총이었습니다.
왜 스텐 기관단총이었을까?
1940년 덩커크 철수 이후 영국은 막대한 양의 무기를 프랑스에 남겨둔 채 귀환해야 했고, 독일의 본토 침공 위협 속에서 개인화기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저렴하고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관단총을 절실히 필요로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스텐이었습니다.
스텐은 구조가 단순하고 재료 소모가 적어 전시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 매우 적합했으며, 보병은 물론 장갑 차량 승무원, 공수부대 등 다양한 전투 부대에 광범위하게 지급되었습니다.
톰슨 기관단총과의 비교
미국제 톰슨 기관단총은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신뢰성을 갖춘 우수한 무기였지만, 가격이 비싸고 생산 공정이 복잡하여 전시 대량 보급용으로는 부적합했습니다. 반면 스텐은 잡지 급탄 불량 등 아쉬운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생산성으로 영국군의 화력 공백을 메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영국군이 톰슨 대신 스텐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성능 문제를 넘어,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경제성과 생산 효율'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