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드 마르몽(Auguste de Marmont, 1774~1852)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관통하며 화려한 영광과 뼈아픈 배신자라는 오명을 동시에 짊어진 인물이다. 툴롱에서 무명 장교로 나폴레옹 곁에 섰던 소년은 제국 원수까지 올랐지만, 말년에는 왕당의 신변이 되어 조국 밖에서 생을 마감했다.툴롱에서의 운명적 만남마르몽은 1793년 툴롱 공방전 당시 주노(Junot)와 함께 보나파르트의 두 번째 부관(aide-de-camp)으로 발탁되며 군 경력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만남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 그의 평생을 좌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