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의사이자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Dr. José P. Rizal)은 모두 11명의 형제자매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흔히 '자매가 10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의 자매는 아홉 명입니다. 여기에 형 파시아노(Paciano)까지 더해야 형제자매 전체가 열한 명이 됩니다.
호세 리잘의 아홉 명의 자매
리잘 가문은 부모인 프란시스코 메르카도(Francisco Mercado)와 테오도라 알론소(Teodora Alonso) 사이에서 자녀 열한 명을 두었으며, 그중 딸은 다음 아홉 명입니다.
1. 사투르니나(Saturnina)
열한 남매 중 맏이로, 동생 호세 리잘을 특히 아꼈습니다. 마누엘 히달고(Manuel Hidalgo)와 결혼했습니다.
2. 나르시사(Narcisa)
'도냐 시상(Doña Sisang)'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놀랄 만큼 기억력이 뛰어나 긴 시와 문장을 통째로 암송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3. 올림피아(Olimpia)
다섯째 자매로, 비교적 이른 나이인 32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4. 루시아(Lucia)
마리아노 에르보사(Mariano Herbosa)와 결혼했으며, 남편이 스페인 식민 당국의 박해를 받으면서 가문이 겪은 어려움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5. 마리아(Maria)
다니엘 파우스티노 크루즈(Daniel Faustino Cruz)와 결혼하여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습니다.
6. 호세파(Josefa)
평생 결혼하지 않았으며, 필리핀 독립비밀결사 단체인 카티푸난(Katipunan)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콘셉시온(Concepcion)
어린 나이인 세 살에 요절했습니다. 호세 리잘이 처음으로 죽음의 슬픔을 경험한 계기가 바로 이 동생의 죽음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8. 트리니다드(Trinidad)
역시 미혼으로 지냈으며, 호세파와 함께 카티푸난 활동에 관여했습니다. 처형당하기 전 호세 리잘이 유언 시를 담은 등불을 건네준 대상이 바로 트리니다드였다는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9. 솔레다드(Soledad)
열한 남매 중 막내로, 판탈레온 킨테로(Pantaleón Quintero)와 결혼했습니다.
맺음말
이처럼 호세 리잘의 자매는 사투르니나, 나르시사, 올림피아, 루시아, 마리아, 호세파, 콘셉시온, 트리니다드, 솔레다드까지 정확히 아홉 명입니다. 자매들 역시 필리핀 독립운동과 리잘 가문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며, 특히 호세파와 트리니다드는 국가를 위한 투쟁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