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다임, 어떤 동전일까요?
1942년에 발행된 미국 10센트 동전은 흔히 '머큐리 다임(Mercury Dime)'이라고 불립니다. 앞면에 새겨진 날개 달린 자유의 여신이 로마 신화의 상업의 신 메르쿠리우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실 이 동전의 정식 명칭은 '윙드 리버티 다임(Winged Liberty Dime)'입니다. 조각가 아돌프 A. 바인만(Adolph A. Weinman)이 디자인한 이 동전은 미국 주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앞면(Obverse) 디자인
- 왼쪽을 바라보는 날개 달린 자유의 여신 두상
- 상단에 'LIBERTY'(자유) 문자
- 하단에 발행 연도 '1942'
- 'IN GOD WE TRUST'(우리는 신을 믿습니다) 문구
날개 달린 모자는 자유의 정신과 사고의 자유를 상징하며, 여신의 표정에서는 미국의 회복력과 낙관주의가 드러납니다.
뒷면(Reverse) 디자인
- 올리브 가지와 함께 묶인 파스케스(fasces, 도끼가 묶인 속대)
- 상단에 'UNITED STATES OF AMERICA'
- 하단에 액면 표기 'ONE DIME'
- 'E PLURIBUS UNUM'(여럿이 하나로) 표어
파스케스는 단결과 국방력을, 올리브 가지는 평화를 상징하여 전쟁과 평화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발행 연혁과 수집 가치
머큐리 다임은 1916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되었습니다. 즉, 1942년은 이 디자인이 처음 사용된 해가 아니라 발행 후반부에 해당하는 해입니다. 최초 발행 연도는 1916년이며, 이듬해인 1945년을 끝으로 1946년부터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념하는 '루즈벨트 다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1942년산 다임은 필라델피아, 덴버, 샌프란시스코 세 조폐국에서 모두 생산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희소성은 높지 않지만 상태가 좋은 앤프로(un-circulated)나 프루프(proof) 등급의 코인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참고로 1942년에는 드물게 10센트 금형에 실수로 41년 금형을 사용한 오버데이트(overdate) 변종도 존재하여, 이런 종류는 고액에 거래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