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의 역사는 고대 세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대에 따라 형태와 재질이 끊임없이 변화해 온 거들은, 여성의 몸매를 가꾸고 패션을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여성들은 '스트로피움(strophium)' 또는 '파시아(fascia)'라고 불리는 거들과 유사한 의복을 착용했습니다. 이 의복은 주로 리넨이나 울로 만들어졌으며, 가슴과 허리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세 시대
중세 유럽의 여성들은 원하는 체형을 연출하기 위해 거들을 포함한 다양한 속옷을 입었습니다. 당시 거들은 가죽이나 두꺼운 천으로 제작되었고, 추가적인 지지력을 높이기 위해 뼈(boning)를 넣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거들은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비단 등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레이스·자수·보석 등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었습니다. 거들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여성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19세기
19세기에는 거들이 더욱 실용적인 방향으로 변모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모래시계형 체형(hourglass figure)을 연출하기 위해 거들이 널리 사용되었는데, 고무나 탄성 소재로 제작되어 매우 꽉 조이고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20세기와 오늘날
20세기에도 거들은 계속 인기를 누렸지만, 점차 브래지어나 팬티 거들 같은 다른 속옷들로 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거들을 착용하는 여성은 예전만큼 많지 않지만, 슬림한 실루엣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선택받는 아이템입니다.
거들을 즐겨 입었던 유명인들
할리우드 황금기를 빛낸 스타들 역시 거들의 애호가였습니다.
-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 조안 크로포드(Joan Crawford)
- 루실 볼(Lucille Ball)
- 소피아 로렌(Sophia Loren)
거들은 긴 패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더 슬림한 몸매를 연출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