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미국 독립전쟁 당시 '머리카락 구매자'로 불린 영국 장군은 누구? 두피 매입설의 진실

미국 독립전쟁 시기, 영국군 장교 헨리 해밀턴(Henry Hamilton)은 '머리카락 구매자(Hair Buyer)'라는 섬뜩한 별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디트로이트 지역의 영국 부총재로 재임하며, 미국 정착민들의 두피를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머리카락 구매자' 별명의 유래

1770년대 후반, 미국 서부 변경지대에서 원주민과 정착민 간의 충돌이 극심해지던 시절, 미국 측은 해밀턴이 원주민 전사들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고 그 대가로 정착민의 두피(머리카락)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그는 '머리카락 구매자'라는 악명 높은 별명을 얻었고, 미국인들에게 잔혹한 적장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해밀턴이 실제로 두피를 매입했다는 직접적인 문서 기록이나 확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영국 장군도 아메리카 원주민으로부터 미국 정착민의 두피를 구매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며, 이 별명은 상당 부분 전쟁 중 미국 측이 영국과 원주민 동맹을 악마화하기 위해 유포한 선전(propaganda)의 산물로 평가됩니다.

현대 역사학자들은 당시 미국 대중 여론을 자극하고 반영국 감정을 고취하기 위해 이러한 소문이 의도적으로 확산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 해밀턴의 공식 문서에는 원주민 부족과의 동맹 유지 및 무역 관련 활동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빈센스 전투와 해밀턴의 최후

1779년 2월, 조지 로저스 클라크(George Rogers Clark)가 이끄는 미국 민병대가 오늘날 인디애나주 빈센스의 작 요새(Sackville 요새)를 기습하면서 해밀턴은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그는 버지니아로 압송되어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을 보냈으며, 이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되어 영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결론

'머리카락 구매자'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물은 영국의 디트로이트 부총재 헨리 해밀턴이지만, 그가 실제로 원주민에게서 정착민의 두피를 구입했다는 역사적 증거는 없습니다. 이 일화는 전쟁 선전이 한 인물의 명예와 역사적 이미지를 얼마나 좌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