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의 미의 기준은 오늘날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사회가 정한 '아름다움'에 부합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위험하고 극단적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과감히 사용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세 가지 미용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1. 납이 든 흰 가루로 얼굴을 하얗게 칠하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창백하고 하얀 피부가 상류층의 상징이자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들은 '세레우스(ceruse)'라고 불리는 납 화장품을 얼굴에 발랐습니다. 문제는 납이 강력한 독성 금속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화장을 반복적으로 하면 피부 손상은 물론, 실명이나 심각한 중독 증세를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건강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2. 눈썹과 앞머리 라인을 뽑아 넓은 이마를 만들다
당시에는 훤히 드러난 넓고 높은 이마가 지성과 우아함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눈썹뿐만 아니라 헤어라인까지 집게로 한 올한 올 뽑아내며 이마를 최대한 넓게 만들었습니다. 마취 없이 진행된 이 고통스러운 미용 과정은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헌신이었습니다.
3. 코르셋으로 잘록한 허리를 만들다
잘록하게 조여진 허리는 르네상스 시대 여성미의 정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들은 코르셋을 꽉 조여 매일 착용했습니다. 하지만 코르셋은 착용감이 극도로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착용 시 늑골 변형이나 내부 장기 압박 등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르네상스 여성들의 미용법은 시대의 미의 기준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유행하는 극단적인 미용 트렌드와 비교해 볼 때 의미 있는 교훈을 남깁니다.